"우리가 많이 졌던 게 사실이다. 그만큼 꼭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

20일 경북 영주 영주시민운동장 특설코트에서 2022 AABxKXO 3x3 영주투어 및 KXO&WKXO리그 4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올해 서울, 홍천, 진주를 거쳐 영주를 찾은 KXO는 오는 21일까지 U15부, U18부, 남자오픈부, KXO리그, WKXO리그 등 5개 종별에 걸쳐 챔피언을 가린다.

비가 그치고 무더운 날씨 속에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불꽃이 튀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모인 U18부에서는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지난 달 진주투어에서 U18부 우승을 차지했던 손범서, 장선우, 김현빈, 조빈으로 이뤄진 멘토즈X클린샷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에서 가장 농구 열정이 뜨겁기로 소문난 이 청년들은 영주도 찾아와 다시 한 번 3x3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다.

예선 첫 경기를 마친 후 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멘토즈X클린샷의 손범서는 "지난 번 진주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팀원들과 한 번 더 우승을 해보자며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 이 무대를 접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왔다"라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진주투어와 영주투어는 물론 멘토즈X클린샷은 이미 오래 전부터 3x3 무대에 꾸준하게 참가해왔다. 끊이지 않는 열정으로 이어가는 대회 참가에 대해 손범서는 "내가 엘리트 선수 생활을 했었는데, 농구부를 나온 뒤로는 농구를 재밌게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아직까지도 꾸준하게 대회에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취미로 농구를 즐기는 멘토즈X클린샷이지만, 승패가 갈리는 승부의 무대인 만큼 방심은 없다는 게 이들이 입을 모아 외치는 말이다.

한편, 멘토즈X클린샷은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대가 있다. 지난 진주투어와 이번 영주투어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분당 삼성이 멘토즈X클린샷이 원하는 진정한 상대다. U18부의 최강자로 불리는 분당 삼성은 현재 강원도 양구에서 진행 중인 KBL 유소년 대회 참가로 인해 영주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다.

분당 삼성에 대해 손범서는 "사실 삼성을 정말 만나고 싶었는데, 참가하지 못했다길래 아쉬운 감이 있다. 우리가 그동안 삼성에게 많이 졌던 게 사실이라 다시 한 번 꼭 리벤지 매치를 펼치고 싶다"라며 승부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가장 원하는 상대였던 분당 삼성이 자리를 비운 지금, 멘토즈X클린샷은 이번 대회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2연속 우승 도전을 외친 이들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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