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B가 트리플잼 대학 최강전의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13일 용인 삼성트레이닝 센터에서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개최하는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트리플잼)‘ 대학 최강전이 열렸다. 연세대 MISS-B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왕좌에 올랐다.

프로 팀이 주로 참가했던 지난 대회들과 달리,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역대 3x3 트리플잼 대회 최초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대학교 여자농구 동아리 14개 팀이 참가했다. 먼저 5개 조로 조별 예선리그가 열리고, 이후 10강 토너먼트를 진행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예선부터 10강 토너먼트까지 계속해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4강에 오른 주인공은 서울대 SUN, 경희대 ZONE, 연세대 MISS-B, 숭실대 SSU-BALL이었다. 먼저 SUN과 ZONE이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8강까지 모두 21점 셧아웃 승리를 기록했던 SUN은 4강에서도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높이와 스피드를 고루 갖춘 SUN은 초반부터 ZONE을 몰아붙였다. ZONE도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했으나, 상대의 화력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중심을 잡은 ZONE이 추격에 나섰으나, SUN은 가드 김예은과 센터 정승윤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ZON의 2점슛 공세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SUN은 17-10으로 승리하며 결승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진 MISS-B와 SSU-BALL의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MISS-B는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상대를 긴 시간 무득점으로 묶은 MISS-B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SSU-BALL을 두들겼다. 

압도적이었던 MISS-B는 반전의 여지를 만들지 않았다. MISS-B가 17-1로 대승을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MISS-B와 SUN이 만난 결승에서는 초반 MISS-B 에이스 김선영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연이은 돌파로 골밑을 두들긴 김선영은 연거푸 스틸까지 성공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선영이 빛난 MISS-B는 최지원이 연속 득점을 만들며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자 SUN도 2점슛으로 대응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쫓기던 MISS-B는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흐름을 탄 김선영과 최지원이 번갈아 득점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백은지의 2점슛까지 들어가며 점수 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김선영이 경기를 마무리한 MISS-B가 21점 셧아웃 승리로 왕좌 등극에 성공했다.

대회 MVP는 우승팀 MISS-B의 최지원이 차지했다. MISS-B의 주장인 최지원은 우승과 함께 50만원의 MVP 상금까지 거머쥐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MISS-B는 지난 7월 열렸던 국민대총장배 전국대학동아리 농구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팀. 동아리 농구계의 강호로 불리는 MISS-B는 이번에도 정상에 등극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경기 사이에 열린 2점슛 컨테스트에서는 숭실대 SSU-BALL의 황희정이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5점을 기록해 2위에 오른 황희정은 결선에도 5점을 획득,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공동 2위와 1점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접전이 펼친 2점슛 컨테스트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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