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일원인 박지현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13일 용인 삼성트레이닝 센터에서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개최하는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트리플잼)‘ 대학 최강전이 열렸다.

이날 대회는 역대 3x3 트리플잼 대회 최초로 프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주요 대학교 여자농구 동아리 14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한 선수들은 프로못지 않은 열정을 뽐내며 코트를 누볐다.

대회 도중에는 WKBL이 준비한 풍성한 이벤트들이 진행됐다. 가장 눈길을 끈 이벤트는 국가대표 선수인 신지현(하나원큐), 박지현(우리은행), 윤예빈(삼성생명), 진안(BNK 썸), 유승희(신한은행), 허예은(KB스타즈)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열린 팬미팅이었다.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은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며 성원에 보답했다. 행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은 박지현도 마찬가지였다.

박지현은 "이런 행사는 또 처음 경험했는데, 많이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중요한 시기에 좋은 기운을 받고 가는 것 같아서 영광이다. 시간이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 재밌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현은 대학생 선수들의 열정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박지현은 "원정 경기 때마다 찾아와주시는 팬을 봤는데 여기서 뵈니 반갑더라. 오늘 계기로 우리은행 팬이 되고 싶다는 팬들도 많이 계셔서 좋았다. 친구 중에서도 요즘에는 재미로 농구하시는 여성분들이 많아졌는데, 즐거워 보였다. 농구 선수 입장에서 농구를 좋아해 주시는 마음이 정말 보기 좋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지현은 이날 애장품 증정 시간에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선수였다. 팬들에 대한 사랑이 큰 박지현은 현장에 오기 전 숙소에 들러 애장품을 챙겨왔다고 한다.

박지현은 "국가대표팀 유니폼 한 벌만 가져올까 고민했는데, 성에 차질 않더라. 기대를 많이 하실 텐데 뭐라도 더 드리고 싶어서 진천에서 바로 오려다가 숙소에 들러서 최대한 가져왔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19일과 20일에 청주에서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여자농구 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는 만큼, 농구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현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평가전이기도 하고, 팬들도 많이 찾아오시는 걸로 알고 있다. 코트 안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내면서 최대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면서 승리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면서 여자농구 인기 부흥에도 기여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설레지만 걱정도 많이 되고 지금은 평가전 생각만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