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보단 정상의 팀이 더 강했다.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한 안산 TOP가 '안산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개막한 하늘내린인제 2022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에 출전 중인 안산 TOP 농구교실(이하 안산 TOP)이 11일 열린 U13부 6강전에서 안산 퍼스트 농구교실을 40-13으로 대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산 TOP는 U10, U11, U12, U13 등 대회 첫날 출전한 모든 종별에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안산 TOP 코치진과 선수들은 예선 통과의 기쁨보단 U13부 6강전에 집중했다. 얄궂게도 지역 라이벌인 안산 퍼스트와 U13부 6강전 맞대결이 성사된 것.

안산을 대표하는 농구교실인 안산 TOP로선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었다. 지역 라이벌에게 패한다는 걸 상상할 수도 없었던 안산 TOP 코치진은 예정에 없던 회의까지 가졌을 정도로 이 경기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 

그러나 안산 TOP 코치진의 걱정은 기우였다. 안산 더비로 관심을 모은 두 팀의 맞대결은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두 팀의 기량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안산 TOP는 실점은커녕 안산 퍼스트가 코트도 제대로 넘어오지 못할 만큼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안산 TOP의 질식수비에 안산 퍼스트는 경기 시작 3분이 넘도록 득점하지 못했다. 

수비로 상대를 무력화 시킨 안산 TOP는 박서영의 연속 득점으로 7-0의 리드를 잡았다.

몸을 날려 안산 퍼스트의 공격을 저지할 만큼 강한 투지를 보여준 안산 TOP는 홍민용과 심상민이 연달아 자유투를 얻어냈고, 두 팀의 점수 차는 10-1까지 벌어졌다. 

맹렬한 기세로 안산 퍼스트 선수들을 얼어붙게 만든 안산 TOP는 안산 퍼스트의 전반 득점을 단 3점으로 묶었고, 전반 종료와 함께 홍민용의 장거리 3점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16-3으로 전반을 마쳤다. 

 

안산 TOP의 기세는 후반 들어서도 꺾이지 않았다. 전반 3점 버저비터를 터트렸던 홍민용이 후반 초반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안산 퍼스트와의 간격을 벌렸다. 

일방적으로 안산 퍼스트를 몰아붙인 안산 TOP는 경기 종료 5분 전 터진 김단우의 연속 야투로 27-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필승의 다짐을 했던 안산 TOP는 후반전에만 24점을 몰아치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과시한 끝에 27점 차 대승을 거두고 안산 더비의 승자가 됐다. 

안산 퍼스트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안산 TOP는 내친김에 이번 대회 U13부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Assist For Youth는 2022년을 맞아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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