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NBA 드래프트는 탑3의 기량이 비슷한 드래프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서머리그를 살펴보니 꼭 그렇지도 않는 느낌이다. 탑3 외의 선수들 중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내는 선수들 역시 많았다. 2022 NBA 드래프트의 팀별 지명 결과를 간략히 리뷰하고 평가해보았다.

 

애틀랜타 호크스
16순위: AJ 그리핀(포워드)
51순위: 타이리스 마틴(가드)

평점: A
이번 오프시즌 애틀랜타의 초점은 외곽 수비 강화에 맞춰져 있었다. 당초 탑10 재능으로 여겨지던 AJ 그리핀을 16순위에 지명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디존테 머레이, 모 하클리스 영입으로 보강된 수비 라인이 그리핀 합류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심지어 그리핀은 대학 시절 3점 성공률 45%를 기록했고 샷 크리에이팅, 플레이메이킹에도 재능이 있는 선수. 케빈 허터의 대체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 셀틱스
53순위: JD 데이비슨(가드)

평점: B-
향후 두 시즌은 샐러리캡 구조상 보스턴에게 우승의 적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보스턴은 이번엔 드래프트보다는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길을 택했다.(말콤 브록던, 다닐로 갈리나리) JD 데이비슨은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포인트가드다. 당장은 보스턴에서 기회를 얻기 힘들 것이다. 2라운드 하위 지명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고교 시절 전미 탑 랭커 유망주였던 선수다. 길게 보고 키워볼 만한 하다.

 

브루클린 네츠
지명자 없음

평점: -
올해 드래프트에서 브루클린은 선수를 수급하지 않았다.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는 트레이드되지 않고 닉 클랙스턴, 케슬러 에드워즈 등 젊은 자원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 드래프트보다는 이적시장에 주목해야 할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샬럿 호네츠
15순위: 마크 윌리엄스(센터)
40순위: 브라이스 맥고완(가드)

평점: B
샬럿은 수년째 빅맨진 이슈를 안고 있다. 마크 윌리엄스의 입단은 그런 샬럿의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더 이상 메이슨 플럼리, PJ 워싱턴에게 센터 포지션을 맡겨선 안 된다는 것이 지난 시즌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스티븐 클리포드는 수비를 중시하는 감독이다. 플럼리, 워싱턴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마크 윌리엄스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시카고 불스
18순위: 데일런 테리(포워드)

평점: B+
현재 시카고는 에너지 레벨 넘치는 퍼리미터 자원은 풍부하나, 이들의 사이즈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알렉스 카루소, 자본테 그린, 아요 도순무 모두 그렇다. 때문에 2미터의 윙 자원인 데일런 테리는 이런 시카고의 아쉬움을 확실히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서머리그를 햄스트링 부상과 함께 마무리했지만, 부상 전까지의 경기력 역시 인상적이었다. 내년 여름 루키 계약이 만료되는 패트릭 윌리엄스의 장기적인 대체제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4순위: 오차이 아바지(가드)
39순위: 칼리파 디오프(센터)
49순위: 아이재아 모블리(포워드)
56순위: 루크 트레버스(포워드)

평점: B+
클리블랜드는 가드진, 빅맨진은 이미 완성 단계에 온 팀이다. 반면 윙 라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기 떄문에 이 부분을 반드시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캔자스 대학을 3월의 광란 우승으로 이끈 오차이 아바지의 합류는 윙 라인의 에너지 레벨을 바꿔줄 것이다. 아이작 오코로와 함께 클리블랜드 윙 라인을 이끌어줄 카드다. 아바지의 적응 및 성장 속도에 따라 클리블랜드의 팀 역량 자체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
37순위: 제이든 하디(가드)

평점: A
크리스찬 우드를 영입하며 골밑을 보강한 댈러스. 하지만 제일런 브런슨이 떠난 가드진은 상대적으로 불안하다. 스펜서 딘위디, 팀 하더웨이 주니어를 제외하면 돈치치를 도와줄 핸들러가 없는 상황. 제이든 하디는 장기적으로 이런 이슈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팀의 새로운 에너자이저가 돼줄 수 있다. G리그 이그나이트 출신의 하디는 당초 로터리급 재능으로 꼽혔던 선수였다.

 

덴버 너게츠
21순위: 크리스찬 브라운(포워드)
30순위: 페이튼 왓슨(포워드)
46순위: 이스마엘 카마게이트(포워드)

평점: B+
사실 덴버는 이미 코어 라인을 완성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당장의 전력 보강보다는 지난 시즌의 본스 하일랜드처럼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수급하는 게 더 옳은 방향이었다. 크리스찬 브라운은 윙 라인에서 그런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유망주다. 페이튼 왓슨과 이스마엘 카마게이트 역시 프로젝트형 유망주라고 볼 수 있다. 이미 계약 선수가 19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뽑힌 신인들은 트레이닝 캠프와 G리그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5순위: 제이든 아이비(가드)
13순위: 제일런 듀런(센터)
36순위: 가브리엘레 프로시다(포워드)

평점: A+
5순위로 제이든 아이비를 지명한 것만으로도 디트로이트는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가 될 자격이 있다. 그런데 트레이드를 통해 13순위에서 멤피스 대학의 빅맨 유망주 제일런 듀런까지 데려왔다. 케이드 커닝햄-사딕 베이 라인을 중심으로 시작한 리빌딩에 빠르게 방점을 찍는 드래프트였다. 특히 아이비는 다가오는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소 투박하지만 NBA 스타일에 걸맞은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언컨대 디트로이트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수확을 거둔 팀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8순위: 패트릭 볼드윈 주니어(포워드)
44순위: 라이언 홀린스(가드)
55순위: 구이 산토스(포워드)

평점: B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 와이즈먼, 조나단 쿠밍가, 모제스 무디로 구성된 유망주 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신구 조화가 이미 적절히 이뤄진 상황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장기형 유망주 카드 확보에 포커스를 맞췄다. 패트릭 볼드윈 주니어는 고교 시절까지 매우 유명했던 포워드 유망주였다. 올여름 발생한 윙 자원 대거 유출을 장기적으로 보완해줄 것이다.

 

휴스턴 로케츠
3순위: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포워드)
17순위: 타리 이슨(포워드)
29순위: 타이타이 워싱턴(가드)

평점: A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타리 이슨은 팀의 윙 라인 리빌딩의 핵심이 되어줄 것이다. 물론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는 샷 크리에이팅 능력에 아직 의문이 남아 있다. 서머리그 내내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아직 매력적인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향후 1-2년은 스미스 주니어를 위한 탐색기가 될 것이다. 아직 완성형과는 거리가 먼 선수이지만, 스미스 주니어가 가진 사이즈와 슈팅력의 조합은 분명 매력적이다. 타리 이슨은 서머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되며 드래프트 당시의 기대감을 일찌감치 충족시키고 있다. 휴스턴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드래프트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6순위: 베네딕트 매서린(가드)
31순위: 앤드류 넴하드(가드)
48순위: 켄달 브라운(포워드)

평점: B
인디애나는 타이리스 할리버튼, 크리스 두아르테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때문에 베네딕트 매서린, 앤드류 넴하드를 잇따라 지명한 것은 가드진에 대한 과투자가 될 수도 있다. 매서린은 좋은 슈터이지만 단점도 뚜렷한 선수다. 서머리그에서도 그런 부분이 그대로 드러났다. 할리버튼, 두아르테, 매서린을 제대로 밀어주고 싶다면 버디 힐드, 마일스 터너를 먼저 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마침 인디애나는 어설픈 리빌딩은 어설픈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팀이다.

 

LA 클리퍼스
43순위: 무사 다이어베이트(포워드)

평점: B-
클리퍼스는 이미 압도적인 윙 라인을 구축하며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완성한 팀이다. 사실 가드진, 윙 라인은 누가 와도 들어갈 자리가 없다.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는 장기적으로 팀을 업그레이드시켜줄 자원이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무사 다이어베이트는 클리퍼스에 매력적인 빅맨 유망주다. 다이어베이트는 고교 시절 전미 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LA 레이커스
35순위: 맥스 크리스티(가드)

평점: B
올해 오프시즌에 레이커스는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로니 워커와 계약하며 윙 자원 보강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맥스 크리스티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지명된 유망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크리스티가 당장 코트에서 뭔가를 보여주는 그림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래도 방향만큼은 옳은 지명이라고 볼 수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19순위: 제이크 라라비아(포워드)
23순위: 데이비드 로디(가드)
38순위: 케네디 챈들러(가드)
47순위: 빈스 윌리엄스 주니어(포워드)

평점: A-
멤피스는 빠른 시간 안에 리빌딩을 마무리하며 이미 서부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스몰마켓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드래프트를 통한 끊임없는 유망주 수급이 중요하다. 장신 포워드인 제이크 라라비아,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가가 높았던 슈팅가드 데이비드 로디의 합류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 장기적으로 팀에 힘을 보태줄 유망주들이다.

 

마이애미 히트
27순위: 니콜라 요비치(포워드)

평점: B+
이름은 비슷하지만, 니콜라 요비치는 덴버 니콜라 요키치와는 결이 전혀 다른 선수다. 요비치는 3점 라인과 페인트존을 오가는 잠재력 높은 장신 윙 자원이다. 볼 핸들링, 득점력을 이미 서머리그에서 증명해낸 요비치는 PJ 터커의 이적으로 얕아진 마이애미의 윙 라인에 신선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 유망주다. 관건은 마이애미 코칭스태프의 높은 눈옾이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밀워키 벅스
24순위: 마존 뷰챔프(가드)
58순위: 휴고 베슨(가드)

평점: B+
마존 부챔프는 탁월한 운동능력을 가진 윙 자원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개인적인 스토리 때문에 특유의 헝그리 정신도 있다. 슈팅력을 더 안정화시킨다면 밀워키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잇따라 연장계약과 재계약을 맺은 그레이슨 알렌, 팻 코너튼에 부챔프가 '한 스푼'을 제대로 더해준다면 밀워키의 윙 라인은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밀워키는 이제 매 시즌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고, 로스터도 어느 정도 완성돼 있는 팀이다. 전혀 급할 게 없고, 부챔프도 차분하게 성장을 시작하면 된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6순위: 웬델 무어 주니어(포워드)
45순위: 조쉬 미놋(포워드)

평점: A
루디 고베어 영입으로 이미 승부수를 던진 미네소타에 웬델 무어 주니어와 조쉬 미놋은 상당한 활력을 줄 수 있는 유망주들이다. 특히 미놋은 드래프트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윙 유망주인데, 서머리그에서 그 잠재력을 증명해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말릭 비즐리, 제러드 밴더빌트가 트레이드로 이적한 미네소타 윙 라인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무어 주니어와 미놋 모두 우승 도전을 시작한 미네소타에 기분 좋은 X-팩터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8순위: 다이슨 다니엘스(가드)
41순위: EJ 리델(포워드)
52순위: 카를로 마코비치(센터)

평점: A
뉴올리언스는 이제 공격에 부족한 점이 없는 팀이다. 자이언 윌리엄슨, 브랜든 잉그램, CJ 맥컬럼,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있는데 뭐가 더 필요할까. 허브 존스처럼 수비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유망주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호주 출신의 다이슨 다니엘스는 그 목표에 딱 맞는 자원이다. 다니엘스는 수비 마인드와 운동능력에 강점이 있는 슈팅가드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뉴올리언스의 퍼리미터 라인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뉴욕 닉스
42순위: 트레버 킬스(가드)

평점: C
제일런 브런슨-RJ 배럿-줄리어스 랜들 라인을 완성했지만 만약 도노반 미첼을 영입할 경우 로스터가 크게 바뀔 수 있다. 뉴욕은 이미 '오늘만 보는 팀' 모드에 돌입한 상태. 11순위 지명권을 오클라호마시티에 팔아 넘긴 것도 그래서였다. 트레버 킬스는 당장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유망주는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는 슈팅가드 정도로는 평가할 수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순위: 쳇 홈그렌(센터)
11순위: 오스만 뎅(포워드)
12순위: 제일런 윌리엄스(가드)
34순위: 제일린 윌리엄스(포워드)

평점: A+
쳇 홈그렌과 제일런 윌리엄스의 서머리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둘 모두 수비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홈그렌의 림 프로텍팅, 윌리엄스의 앞선 압박 능력과 손질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 레벨을 상당히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로터리 재능만 3명을 추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쉬 기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함께 이들을 묶어 리빌딩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기디는 이미 서머리그를 통해 이번 신인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올랜도 매직
1순위: 파올로 반케로(포워드)
32순위: 케일럽 휴스턴(포워드)

평점: A
파올로 반케로는 서머리그에서 단 2경기 만에 자신이 1순위에 지명된 이유를 증명했다. 공격에서 딱 원했던 모습을 보여줬고, 퍼리미터 라인의 기복 이슈를 경험하고 있는 올랜도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선수는 역대급 1순위로 평가받기엔 성장 폭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완성형 공격수인 반케로는 당장 NBA에서 평균 20점을 기록할 수도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루키 프란츠 바그너와 함께 올랜도 프런트코트진의 미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지명자 없음

평점: -
제임스 하든-조엘 엠비드 체제를 구축한 필라델피아는 올해 오프시즌에 베테랑 FA 자원을 영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이리스 맥시라는 젊은 카드가 있는 상황에서 당장 유망주 수급에 목을 맬 만한 상황도 아니다. 다만 드래프트를 통해 어린 선수를 꾸준히 확보해나가는 작업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

 

피닉스 선즈
지명자 없음

평점: -
피닉스는 이미 수년간 드래프트를 통해 유망주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 이제는 기존의 유망주들을 FA 시장에서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인 팀이다. 데빈 부커도 잡았고 미칼 브릿지스도 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디안드레 에이튼도 잔류하게 됐다. 내년엔 캠 존슨이 FA가 된다. 샐러리캡 이슈로 존슨을 잡지 못하면 향후 드래프트에서 유망주 수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7순위: 셰이든 샤프(가드)
57순위: 자바리 워커(포워드)

평점: A-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가드 유망주 셰이든 샤프는 서머리그마저 어깨 부상으로 대부분 날렸다. 때문에 샤프의 진짜 기량이 드러나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 하지만 기본적인 잠재력은 여전히 남다르다는 평이다. 포틀랜드는 CJ 맥컬럼, 앤퍼니 사이먼스 등 가드 유망주들을 잘 키워내는 팀이기도 하다. 샤프가 그 뒤를 있는다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한편 자바리 워커는 서머리그에서 인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여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
4순위: 키건 머레이(포워드)

평점: A
드래프트 당시만 해도 말이 많았던 지명. 하지만 서머리그를 통해 드러난 키건 머레이의 기량은 '진짜'였다. 크리스 미들턴을 연상케 하는 3점 라인-미드레인지 구역 점퍼 생산력과 탁월한 공격 본능을 보여줬다. 이대로라면 머레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204cm의 장신 윙 스코어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새크라멘토가 디애런 팍스,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비롯해 공격 좋아하는 선수가 많은 팀이라는 건 우려되는 부분. 같은 포지션에 해리슨 반즈라는 '빼박' 보컬 리더가 있는 점도 머레이에겐 마냥 좋진 않은 부분이다. 교통 정리가 제대로 안 된다면 머레이의 재능이 정규시즌에 온전히 발휘되지 못할 수도 있다. 새크라멘토라면 충분히 그런 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9순위: 제레미 소핸(포워드)
20순위: 말라키 브랜햄(포워드)
25순위: 블레이크 웨슬리(가드)

평점: B
사실 샌안토니오는 드래프트를 잘하는 팀이 아니다.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카와이 레너드, 디존테 머레이에 가려졌을 뿐, 그동안 지명한 1라운드 신인 중 성공한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최근 몇 년은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 지명자들의 새 시즌을 잘 지켜봐야 한다. 혹은 내년 드래프트가 샌안토니오에 진짜로 중요한 드래프트가 될 수도 있다.

 

토론토 랩터스
33순위: 크리스찬 콜로코(센터)

평점: B+
토론토는 최근 6피트 8인치(204cm)의 포워드들을 대거 로스터에 확보하는 독특한 구단 운영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빅맨 자리가 약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216cm의 빅맨 유망주 콜로코는 토론토의 빅맨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평균 2.8개의 블록슛을 기록한 콜로코는 팩-12 컨퍼런스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을 정도로 인상적인 림 프로텍팅 능력을 가졌다. 토론토의 벌떼 농구에 딱 맞는 자원이다.

 

유타 재즈
22순위: 워커 케슬러(센터)

평점: B
루디 고베어를 트레이드하면서 유타는 사실상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조만간 도노반 미첼 트레이드까지 터지면 유타의 리빌딩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다.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에 가려졌지만, 케슬러는 지난 시즌 어번 대학의 질주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네이스미스 올해의 수비수, SEC 올해의 수비수 등 수비상을 휩쓴 장신 빅맨 자원이다. 당장 루디 고베어의 공백을 다 메우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수비력을 가진 빅맨 유망주라면 고베어가 빠진 유타 골밑에 분명 요긴하게 쓰일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위저즈
10순위: 자니 데이비스(가드)
54순위: 야닉 조사(센터)

평점: B
최근 드래프트에서 하치무라 루이, 데니 아브디야, 코리 키스퍼트까지 포워드를 꾸준히 지명해온 워싱턴은 이번엔 위스콘신의 핵심 스코어러인 자니 데이비스를 데려왔다. 브래들리 빌이라는 리그 최고급 슈팅가드가 있지만 워싱턴은 여전히 가드진에 빌을 도와줄 안정적인 카드가 많지 않다. 자니 데이비스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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