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타이치에 이어 두번째 일본인 KBL 리거가 탄생했다. 

고양 데이원스포츠는 12일 2022-2023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인 모리구치 히사시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입단 조건은 계약기간 1년에 연봉은 6000만원이다. 

모리구치는 한국인 지도자 원병선 감독이 이끌고 있는 토카이규슈대 선수다. 모리구치의 한국행도 원병선 감독의 주선이 있어 가능했던 것.

원 감독은 12일 전화 통화에서 "내 제자라서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 선수다. 스피드가 좋고 윙스팬도 긴 편이다. 일본 가드답게 힘도 있고 미드레인지와 3점슛에도 능하다. 공격형 슈팅가드에 가까운 선수인데 현재 데이원의 이정현과 같이 나선다면 웬만한 가드들도 막기 힘들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원병선 감독에 따르면 원래 모리구치는 KBL의 타 구단에서 영입 이야기가 오가던 선수였다. 하지만 KBL이 아시아쿼터제의 문호를 필리핀까지 넓히면서 상황이 다소 달라졌고 원래 그를 영입하려던 구단에서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그는 "모리구치는 B.리그 팀과도 입단 이야기가 오가던 상황이었다. 협상을 너무 끌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데이원의 김승기 감독과 이야기가 됐다. 내가 추천을 했고 경기 영상을 보내서 김승기 감독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면서 입단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승기 감독은 KGC인삼공사 시절부터 강한 힘을 앞세워 빠르게 앞선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면서 거기에 따른 속공 농구를 즐겨하던 지도자다. 그런 김 감독의 눈높이에 맞춤인 선수라는 게 원병선 감독의 설명이었다. 

모리구치는 8월 24일 입국 예정이다. 데이원스포츠의 창단식이 25일이기 때문. 하지만 다소 변동이 될 가능성도 있다.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예정은 24일로 보고 준비하고 있는데 취업비자 발급 때문에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늦어져도 8월말 안에는 입국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원 측은 모리구치의 입국과 관련해 따로 일본어 통역을 고용하지는 않는다. 이번에 선발한 통역이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온 재원이라 영어와 일본어에 모두 능통하기 때문에 양쪽을 겸하기로 했다. 

또 일본에서 생활하다 온 조한진도 있어 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데이원 측의 설명이었다. 

아시아쿼터제로 필리핀 선수를 뽑는 게 대세인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데이원과 모리구치가 또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데이원스포츠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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