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들의 성장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윌슨과 함께하는 추승균·어시스트 유소년 농구 캠프가 10일 단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중학교 체육관에서 1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월부터 어시스트가 진행한 어포유(Assist For Yout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캠프는 엘리트 농구부에 도전하는 유소년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클럽 농구에서 엘리트 농구로 무대를 옮기는 과정에서 유소년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하는 의미에서 본 캠프는 짧지 않은 시간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해 온 추승균 캠프장과 더불어 최근 은퇴 이후 트레이너로 변신한 정영삼 코치가 함께 했다.

캠프를 이끌게 된 추승균 캠프장이 개최 전부터 준비 과정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가장 비중을 뒀던 부분은 다름 아닌 수비였다.

보통의 경우에 열리는 유소년 농구 캠프에서는 수비 훈련 프로그램이 포함된 경우가 사실상 전무하다. 하지만, 추승균 캠프장은 이날 1일차 훈련에서 그 어떤 훈련보다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부여했다.

어떠한 이유로 수비 훈련에 큰 비중을 두게 됐을까.

1일차 일정을 마치고 만난 추승균 캠프장은 “이 아이들이 엘리트 농구부에 들어가게 된다면, 모든 감독들이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걸 더 느끼게 될 것이다. 그동안 유소년 캠프에서도 꼭 챙겨야 했던 기본적인 부분인데 이뤄지지 않아서 이번에는 유소년들에게 수비 훈련을 꼭 시켜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도 수비에 집중하는 훈련은 경험이 적기 때문에 확실히 스텝을 밟는 법, 손의 위치, 시선 처리 등에 미숙했다. 그만큼 더욱 신경 써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아마 아이들도 어색함에 지겨운 감이 있었을 거다”라며 수비 훈련 시간을 돌아봤다.

옆에서 빈틈없이 훈련을 보조한 정영삼 코치도 “최근 프로 무대에 오는 신인들을 보면 공격은 개인 능력에 한해 스스로 풀어나간다. 하지만, 수비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집중해서 가르쳐주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적응에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영삼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KBL 코트 위에 있으면서 수비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했을 터.

이에 정 코치는 “나도 현역 생활을 하면서 그 중요성을 느꼈는데, 마침 추승균 캠프장님과 생각이 같았다. 오늘 캠프처럼 어릴 때부터 수비에 대한 기본기를 익혀둔다면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진급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유소년들의 순조로운 성장을 바랐다.

한편, 본 캠프는 오는 11일 2일차에 잔여 훈련과 함께 실전 경기를 통해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틀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추승균 캠프장과 정영삼 코치의 진심어린 노력이 유소년들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되고 있는 과정.

끝으로 추승균 캠프장은 “기본적으로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를 많이 가르치는 게 목표였다. 2일차 훈련에도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강조할 생각이다. 짧은 시간 안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잘 배워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는 길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 Assist For Youth는 2022년을 맞아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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