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은 클리퍼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LA 클리퍼스의 레지 잭슨은 4일(이하 한국시간) 폴 조지가 운영하는 농구 캠프에 참가해 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그다지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잭슨은 디트로이트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디트로이트는 잭슨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했고, 신이 난 잭슨은 2014-2015시즌 평균 18.8점 6.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잭슨은 득점력은 뛰어났으나, 시야나 효율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며 팬들 사이에서 잭슨에 대한 평가는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다. 혹자는 잭슨에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선수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잭슨은 리빌딩에 돌입한 디트로이트와 바이아웃에 합의했고,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었다.

잭슨은 클리퍼스 이적 초기에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20-2021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진가를 나타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선수'로 거듭나며 클리퍼스의 첫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잭슨의 클리퍼스 이적에는 절친한 사이인 조지의 존재가 큰 영향을 끼쳤다. 디트로이트 시절 막판 잭슨은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던 상황. 은퇴까지 고민했던 잭슨은 조지가 자신을 구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잭슨은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행복하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내 친구(폴 조지)가 나를 구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시 은퇴할 생각도 했었지만, 조지가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내가 이곳에 온 첫해는 최고의 해가 아니었으나 더 건강해질 수 있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는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원투펀치인 카와이 레너드와 조지가 부상에 신음하는 와중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 잭슨은 주전 가드 역할을 잘 소화하며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웠다.

레너드와 조지가 건강하게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리퍼스는 다가오는 시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건강이다. 

잭슨은 "지난 시즌은 특별했다. 타이론 루는 리그 최고의 코치이고, 항상 최선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우리는 우승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염두에 두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건강하게 시간이 흐른다면, 우리는 시즌 막바지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난 그저 팀원들이 건강하게 지내는 멋진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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