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던 NBA 여름 이적시장이 잠잠해졋다.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 도노반 미첼의 이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진행된 30개 팀의 주요 선수 이적 상황을 간략히 정리해보았다. 순서는 알파벳 순. IN&OUT 내용은 8월 3일 기준.

 

애틀랜타 호크스
IN: 디존테 머레이, 애런 할러데이, 저스틴 할러데이, 모 하클리스, 프랭크 카민스키, AJ 그리핀(루키), 타이리스 마틴(루키)
OUT: 케빈 허터, 다닐로 갈리나리, 케빈 낙스, 델론 라이트

디존테 머레이를 영입하며 앞선 수비를 확실히 보강했다. 트레이 영-디존테 머레이로 구성된 백코트 듀오는 2대2 게임을 통한 파생 효과 생산에 특화돼 있기도 하다. 영이 스코어링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전술적 그림도 가능해졌다. 할러데이 형제는 백업 가드와 슈터 자원으로 각각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모 하클리스-AJ 그리핀으로 구성된 백업 윙 자원 역시 매력적이다.

 

보스턴 셀틱스
IN: 말콤 브록던, 다닐로 갈리나리, 루크 코넷(재계약), 샘 하우저(재계약), JD 데이비슨(루키)
OUT: 애런 니스미스, 다니엘 타이스, 닉 스타우스커스, 말릭 피츠, 주완 모건

브록던과 갈리나리를 영입하며 벤치를 대폭 강화했다. 파이널에서 데릭 화이트, 페이튼 프리차드의 동반 부진으로 벤치 싸움에서 골든스테이트에 완전히 밀려버린 기억은 이제 잊어버리자. 오랫동안 보스턴을 지켜본 팬이라면 2020년 드래프트 로터리 지명자인 애런 니스미스(14순위)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은 애증의 니스미스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도 보스턴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브루클린 네츠
IN: 패티 밀스(재계약), 니콜라 클랙스턴(재계약), 케슬러 에드워즈(재계약), 로이스 오닐, TJ 워렌, 에드먼드 섬너
OUT: 브루스 브라운, 안드레 드러먼드, 고란 드라기치

혼돈의 중심에 있는 팀이다.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이 잇따라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조 차이 구단주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브루클린과 ‘듀빙’ 콤비의 동행은 사실상 끝이 난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브루클린은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4년 1억 9,422만 달러의 조건에 연장계약을 맺은 케빈 듀란트는 2022-2023시즌을 포함해 서비스 타임이 4년이나 남아 있다. 1988년생이 듀란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압도적인 기량 때문에 트레이드 가치가 여전히 매우 높은 선수다. 보낼 땐 보내더라도 대충 보내지는 않겠다는 브루클린의 스탠스. 카이리 어빙에 대해서도 브루클린은 조급하지 않다. 어빙-듀란트가 결국 잔류한다면? 브루클린은 우승후보가 돼버릴 수 있다.

 

샬럿 호네츠
IN: 스티브 클리포드(감독), 코디 마틴(재계약), 마크 윌리엄스(루키), 브라이스 맥고완(루키)
OUT: 제임스 보레고(감독)

당초 케니 앳킨슨 골든스테이트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하려던 샬럿의 계획은 갑작스러운 앳킨슨의 변심에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감독 없이 드래프트를 치른 샬럿이 찾은 대안은 스티븐 클리포드였다. 클리포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샬럿을 두 차례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2004년 밥캐츠로 창단한 이후 샬럿이 보여온 행보를 살펴보면 클리포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이 사실상의 전성기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샬럿의 플랜을 흔드는 변수는 내부 FA인 마일스 브릿지스의 폭력 사태다. 부인을 폭행한 후 경찰에 긴급체포된 브릿지스는 당초 샬럿이 큰 계약을 안길 예정이었던 대어였다. 브릿지스는 지난 시즌 세트 오펜스에서 상당한 팀 기여도를 보이며 MIP 후보로도 꼽혔던 선수. 브릿지스의 폭력 사건 진행 상황에 샬럿 프런트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시카고 불스
IN: 잭 라빈(재계약), 안드레 드러먼드, 고란 드라기치, 데릭 존스 주니어(재계약), 데일런 테리(루키)
OUT: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

시카고는 무난하고 안정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내부 FA였던 잭 라빈을 5년 계약으로 붙잡으며 코어 라인을 유지했고 빈약해보이던 센터진을 안드레 드러먼드 영입으로 보완했다. 무릎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론조 볼의 백업으로 베테랑 가드 고란 드라기치를 영입했다. 드라기치는 코비 화이트, 아요 도순무와는 다르게 볼 배급, 플레이메이킹에서 안정감을 가져달 수 있는 자원이다. 눈에 띄는 전력 강화를 노리기보다는 단점 보완에 포커싱을 맞춘 여름이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IN: 리키 루비오, 하울 네토, 로빈 로페즈, 오차이 아바지(루키), 칼리파 디오프(루키), 아이재아 모블리(루키), 루크 트레버스(루키)
OUT: -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가드진이 끊임없이 빈약한 상태였던 클리블랜드. 이번에는 FA 시장에서 리키 루비오를 리턴시키고 하울 네토까지 영입하며 그 한을 푸는 모습이었다. 로빈 로페즈는 에반 모블리-케빈 러브-라우리 마케넌-재럿 알렌으로 구성된 빅맨진의 부상 이슈 보험이 될 것이다. 캔자스의 우승 주역이었던 루키 오차이 아바지는 팀의 새로운 에너자이저가 될 수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
IN: 크리스찬 우드, 자베일 맥기, 테오 핀슨(재계약), 제이든 하디(루키)
OUT: 제일런 브런슨, 스털링 브라운, 트레이 버크, 마퀴스 크리스, 보반 마르야노비치

제일런 브런슨은 결국 아버지의 팀 뉴욕 닉스로 떠났다. 한 명의 핵심 핸들러를 잃은 댈러스는 결국 다음 시즌 스펜서 딘위디, 팀 하더웨이 주니어의 퍼리미터 구역 퍼포먼스가 그만큼 중요해졌다.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 트레이드 이후 드러난 높이 문제는 크리스찬 우드와 자베일 맥기를 영입하며 확실히 메웠다. 우드는 포워드 같은 슈팅력과 스킬셋을 가진 빅맨이고, 맥기는 돈치치의 앨리웁 파트너로 제격인 선수다. 특히 우드의 스피드를 고려했을 때 우드와 맥기를 동시에 코트에 세우는 라인업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오프시즌 댈러스의 빅맨진 보강은 매우 훌륭했다.

 

덴버 너게츠
IN: 디안드레 조던, 브루스 브라운,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이시 스미스, 블라코 찬차(재계약), 데본 리드(재계약), 크리스찬 브라운(루키), 이스미엘 카마게이트(루키)
OUT: 몬테 모리스, 윌 바튼, 브린 포브스, 자마이칼 그린

이번 오프시즌 덴버의 목표는 확실했다. 2022-2023시즌부터 운용 가능할 자말 머레이-마이클 포터 주니어-니콜라 요키치 3인방을 도와줄 로스터를 꾸리는 것이었다. 머레이의 공백을 메워왔던 몬테 모리스, 베테랑 핸들러로 팀에 기여해온 윌 바튼의 동반 트레이드는 모두 머레이의 컴백이 예정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브라스 브라운,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영입은 윙 라인에 상당한 호재. 이들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애런 고든과 함께 윙 라인 로테이션의 축을 이룬다면 덴버의 차기 시즌 전력도 어마무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자말 머레이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건강한 컴백과 기대에 걸맞은 퍼포먼스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IN: 마빈 베글리(재계약), 제이든 아이비(루키), 제일런 듀런(루키), 가브엘레 프로시다(루키), 케빈 낙스, 너렌스 노엘, 알렉 벅스
OUT: 제라미 그랜트

트로이 위버 단장이 또 1승을 추가했다. 이번 오프시즌 디트로이트의 행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제라미 그랜트의 대가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지만 드래프트 데이에 제이든 아이비와 제일런 듀런을 동시에 데려오며 리빌딩의 축이 될 영건 라인을 마침내 완성했다. 제이든 아이비-케이드 커닝햄-사딕 베이-마빈 베글리-제일런 듀런 라인은 모두 데뷔 4년 이하의 엄청난 영건 라인. 여기에 아이재아 스튜어트도 있다. 알렉 벅스, 코리 조셉은 이런 영건 라인에 안정감과 노련함을 더해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IN: 케본 루니(재계약), 돈테 디빈첸조, 자마이칼 그린, 패트릭 볼드윈 주니어(루키), 라이언 홀린스(루키), 구이 산토스(루키)
OUT: 오토 포터 주니어, 게리 페이튼 2세,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네만야 비엘리차

사치세만 1억 7천만 달러 이상 납부한 골든스테이트가 내부 FA를 모두 잡는 것은 당연히 힘든 일이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루니를 잔류시키고 돈테 디빈첸조를 연 500만 달러가 안 되는 헐값에 데려오는 것으로 이적시장 무브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케빈 듀란트 영입설이 돌고 있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후문이다.

다음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포커스는 제임스 와이즈먼, 조나단 쿠밍가, 모제스 무디로 이어지는 영건 라인에 있다. 이들이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커탐그’ 트리오의 뒤를 이어주는 그림이 나온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특히 데뷔 후 두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2순위 유망주 와이즈먼의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현재 골든스테이트 농구 시스템과는 썩 어울리지 않는 핏이지만, 빅맨으로서 스킬셋의 폭을 계속 넓혀갈 수 있는 유망주인 것은 분명하다.

 

휴스턴 로케츠
IN: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루키), 타리 이슨(루키), 타이타이 워싱턴(루키), 재션 테이트(재계약), 스털링 브라운, 트레이 버크, 마퀴스 크리스, 보반 마르야노비치
OUT: 존 월, 크리스찬 우드, 트레벨린 퀸

휴스턴의 리빌딩 행보가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3순위에서 자바리스 스미스 주니어를 영입한 것은 예상치 못했던 일. 뛰어난 슈팅력에 엄청난 퍼리미터 라인 수비 포텐션을 가지고 있는 스미스 주니어의 합류로 휴스턴 리빌딩의 중심은 외곽으로 더욱 쏠리게 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잠재력을 비로소 보여준 제일런 그린과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궁합에 따라 휴스턴 리빌딩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타리 이슨 역시 적지 않은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IN: 베네딕트 매서린(루키), 앤드류 넴하드(루키), 켄달 브라운(루키), 휴고 베슨(루키), 제일런 스미스(재계약), 애런 니스미스, 다니엘 타이스
OUT: 말콤 브록던, 리키 루비오, TJ 워렌

지난 시즌 빠르게 리빌딩 버튼을 누른 인디애나는 말콤 브록던을 트레이드하며 그 행보에 속도를 더했다. 리키 루비오도 클리블랜드로 컴백한 가운데, 현재 인디애나는 추가 트레이드 역시 고려하는 분위기다. 타이리스 할리버튼, 크리스 두아르테, 베네딕트 매서린 등 코어 유망주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일스 터너, 버디 힐드는 다시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LA 클리퍼스
IN: 존 월, 니콜라 바툼(재계약), 아미르 코피(재계약), 무사 다이아베이트(루키)
OUT: 아이재아 하텐슈타인

니콜라 바툼이 잔류하고 존 월이 합류하면서 클리퍼스는 2022-2023시즌에 다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 노먼 파웰, 로버트 코빙턴, 니콜라 바툼, 루크 케나드, 테렌스 맨, 마커스 모리스, 아미르 코피로 구성된 윙 라인의 뎁스는 30개 구단 중 단연 최고 수준. 존 월의 부활 역시 지켜볼 부분이다. 당장 레지 잭슨도 있기 때문에 월이 아주 많은 것을 해줄 필요는 없다. 백업 카드로 일정 수준 경기에 뛰어주면서 2대2 핸들러와 플레이메이커로 팀 공격을 조립해주면 충분하다. 관건은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월의 지난 3년 동안 출전 경기 수는 40경기에 불과하다.
 

LA 레이커스
IN: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 토마스 브라이언트,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로니 워커, 데미안 존스, 맥스 크리스티(루키)
OUT: 말릭 몽크

레이커스의 오프시즌을 지금 평가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 다들 알다시피 레이커스는 현재 카이리 어빙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어빙 영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팀이다. 다만 어빙 트레이드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러셀 웨스트브룩이 잔류하고 이대로 새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이와 레이커스의 FA 시장 행보는 나쁘지 않다.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로니 워커와 계약하며 윙 자원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형편없었던 윙 라인 뎁스와 에너지 레벨을 생각하면 유의미한 움직임이다. 토마스 브라이언트 영입 역시 빅맨진 운영에 힘을 더해줄 것이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IN: 타이어스 존스(재계약), 대니 그린, 제이크 라라비아(루키), 데이비드 로디(루키), 케네디 챈들러(루키), 빈스 윌리엄스 주니어(루키)
OUT: 디앤써니 멜튼, 카일 앤더슨

올여름 멤피스의 목표는 전력 유지였다. 디앤써니 멜튼을 트레이드로, 카일 앤더슨을 FA로 떠나보내면서 확보한 샐러리캡 여유분으로 가드진의 코어인 타이어스 존스를 잔류시켰다. 그리고 자 모란트에게는 5년 2억 달러에 육박하는 맥시멈 연장계약을 안겼다. 지난 시즌 이미 서부 2위를 차지한 멤피스는 이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어느 정도 구축한 상황. 관건은 젊은 핵심 자원들의 성장과 롤 플레이어 추가 확보다.

 

마이애미 히트
IN: 빅터 올라디포(재계약), 케일럽 마틴(재계약), 드웨인 데드먼(재계약), 니콜라 요비치(루키)
OUT: PJ 터커

지난 시즌 동부 결승에 올랐던 마이애미는 FA 시장에서 PJ 터커를 결국 놓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부활 가능성을 드러낸 빅터 올라디포와 백업 빅맨 드웨인 데드먼, 윙 라인의 핵심 카드로 부상한 케일럽 마틴과 재계약한 것은 그나마 다행. 하지만 지난 시즌 대비 전력은 분명 마이너스가 된 것이 사실. 동부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은 맞지만 로스터의 나이, 전력 자체가 뭔가 2% 부족해 보인다. 케빈 듀란트 혹은 도노반 미첼 영입이 그걸 채우는 방점이 될 수 있지만, 협상이 쉽지는 않다.

 

밀워키 벅스
IN: 바비 포티스(재계약), 웨슬리 매튜스(재계약), 제본 카터(재계약), 서지 이바카(재걔약), 조 잉글스, 마존 부챔프(루키)
OUT: -

리핏에 실패한 밀워키는 과감한 무브보다는 지난 시즌의 전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즌 내내 브룩 로페즈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바비 포티스를 잔류시켰고, 시즌 중반 합류 후 놀라운 앞선 수비력을 보여준 백업 가드 제본 카터도 재계약했다. 웨슬리 매튜스의 잔류와 조 잉글스 영입은 윙 자원에 분명 힘을 더해줄 것이다. 드래프트 당일 ‘인간 승리’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던 1라운드 루키 마존 부챔프는 밀워키 농구에 잘 맞을 수 있는 유망주다. 지난 시즌을 G리그 이그나이트에서 보낸 부챔프는 탁월한 운동능력을 가진 윙 자원. 3&D 카드로서 좋은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매력적인 영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IN: 루디 고베어, 카일 앤더슨, 브린 포브스, 오스틴 리브스, 웬델 무어 주니어(루키), 조쉬 미놋(루키), 마테오 스파그놀로(루키)
OUT: 패트릭 배벌리, 제러드 밴더빌트, 말릭 비즐리, 리안드로 볼마로, 조쉬 오코기

루디 고베어 1명 영입을 위해 4명의 기존 선수와 1명의 루키, 3장의 미래 지명권, 1장의 지명권 교환 권리를 태웠다. 앤써니 에드워즈의 루키 계약(2024년 만료)이 끝나기 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 아니고서야 이런 무리를 할 리가 없다. 디안젤로 러셀-앤써니 에드워즈-제이든 맥다니엘스-칼 앤써니 타운스-루디 고베어로 이어지는 스타팅 라인업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최근 리그 트렌드를 고려하면 트윈타워를 앞세운 우승 도전은 분명 리스크가 있다. 카일 앤더슨, 브린 포브스, 오스틴 리브스를 영입한 것은 의미 있는 무브. 앤더스는 3번과 4번을 오가며 윙 라인 운영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 포브스는 수비가 약하지만 3점 생산력에서는 어떤 선수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다만 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가져다주던 베벌리와 밴드빌트의 동반 이적은 분명 아쉽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IN: 다이슨 다니엘스(루키), EJ 리델(루키), 카를로 마코비치(루키)
OUT: -

데이비드 그리핀 사장 부임 이후 매년 시끌벅적한 여름을 보냈던 뉴올리언스. 하지만 올여름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주 출신의 장신 윙 유망주 다이슨 다니엘스를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하는 등 3명의 루키가 합류한 것 외에는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다. 한편 내년 여름 루키 계약이 만료되는 자이언 윌리엄슨에게는 5년 2억 달러 규모의 연장계약을 안겼다. 도박성이 짙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 자이언 윌리엄슨 없이 시즌을 치렀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CJ 맥컬럼-브랜든 잉그램-허브 존스-잭슨 헤이즈-요나스 발렌슈나스로 이어지는 장신 스타팅 라인업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건강한 자이언 윌리엄슨이 추가된다면? 뉴올리언스는 순식간에 서부를 제패하는 강호로도 거듭날 수 있다. 물론 윌리엄슨이 매우 건강하고, 기존의 자원들과 문제없이 호흡을 맞춘다는 전제 하에서의 이야기다.

 

뉴욕 닉스
IN: 제일런 브런슨, 미첼 로빈슨(재계약), 제리코 심스(재계약), 아이재아 하텐슈타인, 트레버 킬스(루키)
OUT: 켐바 워커, 너렌스 노엘, 알렉 벅스

제일런 브런슨-RJ 배럿-줄리어스 랜들로 구성된 왼손잡이 트리오는 분명 매력적이다. 단, 랜들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한다면 이 트리오의 위력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도노반 미첼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데, 미첼 영입시 엄청난 트레이드 카드 누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전력 누출을 피하면서 미첼을 영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제일런 브런슨-도노반 미첼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이 사실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가드 영입에 온 힘을 쏟는 올여름 뉴욕의 행보는 꽤 논란을 만들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IN: 쳇 홈그렌(루키), 오스만 뎅(루키), 제일런 윌리엄스(루키), 제일린 윌리엄스(루키), 루 도트(재계약), 마이크 머스칼라(재계약)
OUT: 아이재아 로비

지난 시즌 노골적인 탱킹에 나섰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전체 2순위로 쳇 홈그렌을 지명하며 리빌딩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드래프트 당일 과감한 픽 트레이드를 통해 11순위 루키 오스만 뎅을 데려왔고 이름이 비슷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된 제일런 윌리엄스와 제일린 윌리엄스도 루키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완소' 루 도트와는 5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오클라호마시티 팬들 입장에서는 꽤나 가슴이 웅장해지는 오프시즌이다.

지난 시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조쉬 기디에 핵심 중의 핵심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여기에 2순위 루키 쳇 홈그렌까지 더해진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래가 기대되는 팀임이 틀림없다. 마크 다이그널트 감독 부임이 후 계속된 오클라호마시티 특유의 장신 핸들러 기반 농구가 다음 시즌에는 더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올랜도 매직
IN: 파올로 반케로(루키), 케일럽 휴스턴(루키), 모하메드 밤바(재계약), 개리 해리스(재계약), 볼 볼(재계약)
OUT: 로빈 로페즈

파올로 반케로는 당초 1순위 지명이 예상되던 선수가 아니었다. 실제로 반케로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올랜도와 워크아웃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드래프트 전날부터 올랜도 프런트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고, 결국 드래프트 당일 올랜도는 반케로를 지명하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일단 서머리그를 통해 반케로 지명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이 드러난 상태. 모 밤바까지 잔류시키면서 높이가 상당히 좋아졌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베테랑 윙 자원 개리 해리스도 잔류시키며 테렌스 로스 트레이드, 조나단 아이작의 불안한 복귀에 대한 보험까지 들어 놓았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IN: PJ 터커, 대뉴얼 하우스, 디앤써니 멜튼, 트레벨린 퀸
OUT: 디안드레 조던, 대니 그린

PJ 터커와 대뉴얼 하우스를 영입한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몇 년 휴스턴의 핵심 로테이션 멤버만 3명(하든, 터커, 하우스)을 보유하게 됐다. 심지어 이 팀의 사장은 휴스턴을 이끌던 대릴 모리. 의도가 너무 명확하게 보이는 영입이다. 여기에 필라델피아는 멤피스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디앤써니 멜튼까지 영입하며 가드진을 보강했다. PJ 터커가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보여준 수비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필라델피아의 퍼리미터 수비 라인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강력해질 가능성이 있다.

 

피닉스 선즈
IN: 디안드레 에이튼(재계약), 비스맥 비욤보(재계약), 조크 란데일, 데미안 리, 조쉬 오코기
OUT: 자베일 맥기, 애런 할러데이, 프랭크 카민스키

결국 디안드레 에이튼은 4년 1억 3,300만 달러의 조건에 피닉스에 잔류했다. 인디애나를 제외한 다른 팀들이 에이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피닉스도 에이튼을 웬만하면 잔류시킬 계획이었다. 결국 에이튼이 인디애나와 4년 계약을 맺자 피닉스는 곧바로 오퍼쉿 매치(offersheet match)를 실행하며 에이튼을 잔류시켰다. 이로써 피닉스는 정규시즌 리그 1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의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시즌에도 피닉스의 우승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IN: 앤퍼니 사이먼스(재계약), 유서프 너키치(재계약), 드류 이뱅크스(재계약), 제라미 그랜트, 게리 페이튼 2세, 셰이든 샤프(루키), 자바리 워커(루키)
OUT: 에릭 블레소, 조 잉글스

지난 시즌 갑작스러운 리툴링+리빌딩 작업에 돌입한 포틀랜드의 오프시즌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일단 제라미 그랜트를 예상보다 헐값에 영입했고 앤퍼니 사이먼스, 유서프 너키치와도 무난히 재계약을 맺었다. 게리 페이튼 2세는 퍼리미터 라인의 수비력에 큰 플러스가 될 것이다. 셰이든 샤프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하며 미래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릴맥’ 콤비가 이끌던 시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퍼리미터 라인에 수비력이 좋은 자원이 늘어난 점이다. 다만 주요 코어들이 또 다시 부상에 시달리거나 경기력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한다면 또 릴라드의 소년 가장 퍼포먼스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릴라드 혼자 모든 걸 이끄는 팀이 돼서는 곤란하다.

 

새크라멘토 킹스
IN: 마이크 브라운(감독), 말릭 몽크, 케빈 허터, KZ 옥팔라, 키건 머레이(루키)
OUT: 돈테 디빈첸조, 저스틴 할러데이, 모 하클리스, 데미안 존스

2006년 이후 16년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새크라멘토는 이제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팀인 게 사실이다. 사실 이번 여름의 행보 역시 현지에서 그리 높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서머리그 MVP를 차지한 4순위 키건 머레이의 경기력은 꽤 고무적이다. 더불어 골든스테이트의 강력한 팀 디펜스 시스템 구축을 이끌었던 마이크 브라운 코치의 감독 부임이야말로 새크라멘토를 바꿔놓을 진짜 변수일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는 시즌 초부터 뛰어난 공격력에도 형편없는 수비 때문에 경기를 지는 팀이었다. 브라운이 수비력만 개선시킨다면 새크라멘토는 상대하기 꽤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IN: 제레미 소핸(루키), 말라키 브랜햄(루키), 블레이크 웨슬리(루키), 아이재아 로비, 고기 젱
OUT: 디존테 머레이, 조크 란데일, 로니 워커

계약 기간을 2년 남기고 연장계약 불가를 귀뜸한 디존테 머레이. 결국 샌안토니오는 머레이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하며 과감한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새 시즌 샌안토니오는 제레미 소핸, 말라키 브랜햄, 조쉬 프리모, 트레 존스 등 영건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면서 최상위 드래프트 지명권 확보를 위한 탱킹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내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유력한 프랑스 출신의 빅맨 유망주 빅토르 웸반야마의 포텐션이 엄청나다는 소문이 이미 돌고 있다. 1997년 드래프트(1순위 팀 던컨)로 20년 대계를 설계했던 샌안토니오의 한 수가 또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토론토 랩터스
IN: 크리스 부셰이(재계약), 테디어스 영(재계약), 오토 포터 주니어, DJ 윌슨, 크리스찬 콜로코(루키)
OUT: -

토론토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 부셰이, 테디어스 영과 재계약했고 베테랑 3&D 오포 포터 주니어를 영입하며 포워드 라인의 슈팅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6피트 8인치의 신장을 가진 포워드들을 대거 코트에 세우는 독특한 토털 농구로 파란을 일으켰던 토론토. 오포 포터 주니어까지 영입하면서 그 팀 컬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토론토에겐 아직 ‘큰 거 한 방’이 더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케빈 듀란트 트레이드다. 현재 토론토는 피닉스와 더불어 듀란트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2018년 카와이 레너드를 영입하고 1년 뒤에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가 이번엔 케빈 듀란트를 영입하며 역사 재현을 노릴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개리 트렌트 주니어를 비롯해 파스칼 시아캄, OG 아누노비 같은 자원들이 매물이 될 수 있다.

 

유타 재즈
IN: 윌 하디(감독), 패트릭 베벌리, 말릭 비즐리, 제러드 밴더빌트, 리안드로 볼마로, 워커 케슬러(루키)
OUT: 퀸 스나이더(감독), 루디 고베어, 로이스 오닐, 대뉴얼 하우스, 후안 에르난고메스

루디 고베어와 퀸 스나이더 감독이 모두 팀을 떠났다. 이는 곧 팀의 방향성이 대대적으로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스나이더 감독의 빈자리는 ‘포포비치 사단’의 35세 코치 윌 하디로 메웠다. 하디는 오래 전부터 지도자로서 상당함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 여기에 루디 고베어를 미네소타로 트레이드하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와 픽까지 확보했다. 유타의 리빌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도노반 미첼 트레이드 루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 특히 뉴욕은 미첼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레이드 성사 여부, 트레이드 성사 시 반대급부의 내용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미첼 트레이드를 단행할 경우 유타는 완전한 탱킹 팀으로 방향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워싱턴 위저즈
IN: 윌 바튼, 몬테 모리스, 조니 데이비스(루키), 델론 라이트
OUT: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이시 스미스

지난 시즌 코트 안팎의 케미스트리 문제로 철저한 실패를 맛봤던 워싱턴. 일단 에이스 브래들리 빌에게 연평균 5,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 연장계약을 안겨줬고, 덴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진의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관건은 프런트코트 라인에 있다.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 카일 쿠즈마, 데니 아브디야, 루이 하치무라, 코리 키스퍼트까지 버티는 워싱턴의 프런트코트진은 물량이 상당하다. 문제는 팀을 한 시즌 내내 끌고 갈만 한 압도적인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 포르징기스는 건강 이슈가 있고 쿠즈마 역시 아직은 기복이 있다. 아브디야와 키스퍼트는 수비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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