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감독은 웨스트브룩을 믿고 있다.

이번 비시즌의 화두 중 하나는 LA 레이커스의 행보다. 레이커스는 지난 비시즌에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했다.

트리플더블 머신이자 시즌 MVP 출신인 웨스트브룩은 르브론 제임스-앤써니 데이비스와 새로운 빅3를 구축하며 레이커스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웨스트브룩은 약점인 비효율성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평균 18.5점 7.4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이 각각 29.8%, 66.7%에 그쳤다. 평균 턴오버 또한 3.8개에 달했다. 이에 웨스트브룩은 4쿼터 라인업에서 배제되는 등 여러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레이커스는 시즌이 끝난 후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을 대가로 브루클린 네츠의 카이리 어빙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다빈 햄 감독은 웨스트브룩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햄 감독은 빈스 카터가 진행하는 ‘The VC Show'에 출연해 웨스트브룩 활용 방안을 밝혔다.

햄 감독은 “러셀 웨스트브룩을 내보내기 전에, 그가 내 원칙과 시스템 안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지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웨스트브룩을 이리저리 움직이게 하고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경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햄 감독의 바람과 달리 웨스트브룩이 다음 시즌에도 골드&퍼플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팀이 자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14년 동안 함께한 에이전트와도 결별하며 새로운 길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브룩 사가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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