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도 없다. 이기면 올라간다. 

6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FIBA 3x3 아시아컵 2022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3x3 대표팀에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인도네시아와 퀄리파잉 드로우 C조에 편성됐던 이란 여자 3x3 대표팀이 이번 3x3 아시아컵에 불참하기로 한 것. 

대회 개최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열린 대회 테크니컬 미팅을 통해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란 여자 3x3 대표팀이 이번 3x3 아시아컵 불참을 통보한 것.

한국 대표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25분 이란, 오후 3시 인도네시아와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만 12팀이 겨루는 메인 드로우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강호 이란의 존재는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란의 불참으로 한국은 인도네시아만 꺾으면 메인 드로우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의 불참 소식을 전해 들은 선수단은 "이란을 상대로 많은 준비를 했는데 아쉽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여기에 들뜨거나 연연하지 않겠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도 준비한 것이 있으니 코트에서 잘 풀어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차분하게 인도네시아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란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숙소 로비에 모여 1시간 넘는 미팅을 가졌다. 

전병준 감독은 "인도네시아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인도네시아는 자신 있다. 이란보다 자료가 더 많았던 팀이 인도네시아다"라고 말하며 "오늘 첫 연습 때 뉴질랜드와 연습 경기를 했던 것이 행운이 될 것 같다. 미팅을 통해 뉴질랜드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안 된 부분들에 대해 짚어줬다. 다행히 선수들이 들뜬 상태가 아니라 인도네시아전은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대표팀의 연습 전, 인도네시아가 연습을 가졌다. 인도네시아의 연습 장면은 우리 선수들도 지켜봤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인도네시아를 직접 보고는 오히려 자신 있어 한다. 나 역시 인도네시아는 자신 있다. 하지만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분위기가 다운되면 점수도 다운되는 팀이다. 내일은 절대 분위기 처지지 말고, 우리 경기를 하자고 강하게 이야기했다"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내용을 전했다.  

이어 "내일 인도네시아전은 다 쏟아붓는다. 선수들도 그렇게 알고 있다.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공격 횟수를 늘리기 위해 수비, 리바운드를 더 강조했고, 초조하거나 긴장하지 말 것을 이야기 했다"라고 덧붙였다. 

FIBA(국제농구연맹)에선 대표팀에게 내일 예정됐던 이란과의 경기 시간에 경기장을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했다. 이른 오전 경기를 걱정했던 대표팀에게는 뜻하지 않은 휴식 시간이 생겼다. 

우승 후보 뉴질랜드와의 연습 경기, 강호 이란의 불참 등 예상치 못한 행운이 따르고 있는 대표팀은 내일 오전까지 휴식을 취한 뒤 현지시간 오후 12시 인도네시아전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승자가 조 1위를 차지하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는 한국시간 6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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