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펜 주니어가 NBA에 입성할 수 있을까.

LA 레이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22 캘리포니아 클래식 NBA 서머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0-77로 승리했다.

2022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레이커스는 전체 35순위로 가드 맥스 크리스티를 뽑았다. 이어 언드래프티 콜 스와이더, 스카티 피펜 주니어와 투-웨이 계약을 맺었다.

그중에서도 피펜 주니어와의 계약은 그가 과거 시카고 불스의 레전드였던 스카티 피펜의 아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와는 달리 191cm의 가드인 피펜 주니어는 밴더빌트 대학 출신으로, 지난 시즌 NCAA에서 평균 20.4점 4.5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 신체 조건은 다소 아쉽지만 득점력이 좋고 어시스트 능력도 우수하다. 

서머리그 둘째 날을 맞이한 이날 경기장에는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피펜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개막전에서 14점을 올렸던 피펜 주니어는 아버지의 응원을 받은 이날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가 빛났다. 

경기 시작부터 픽앤롤 과정에서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한 피펜 주니어는 여러 차례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바람직한 속공 전개 능력을 보였고, 더블팀을 뚫고 팀원의 오픈 찬스를 잘 찾아주기도 했다. 상대를 속이는 현란한 노룩 패스도 종종 등장했다.

여기에 꾸준히 개인 득점까지 쌓은 피펜 주니어는 3개의 스틸을 곁들이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19분 47초 출전에 15점 8어시스트 3스틸.

샐러리 캡 여유 부족으로 외부 영입이 제한적인 레이커스는 피펜 주니어와 같은 유망주들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미 가드진에서 오스틴 리브스, 알렉스 카루소와 같은 언드래프티 선수들이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던 레이커스다.

투-웨이 계약을 맺은 선수는 시즌에 최대 45일간 NBA 로스터에 등록될 수 있다. 이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서머리그에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피펜 주니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NBA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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