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이란을 눌렀다. 

카자흐스탄 농구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사야르카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3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D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맞대결에서도 이란을 꺾은 카자흐스탄은 이날 경기까지 승리를 거뒀다. D조 선두 카자흐스탄은 5전 전승을 기록했다. 2위 이란은 3승 2패가 됐다. 

카자흐스탄은 가드 루스탐 머자갈리예프가 3점슛 4개 포함 26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드미트리 가브릴로프도 16점 4블록슛으로 힘을 보탰다.

이란은 3점슛 19개를 모두 실패하는 심각한 빈공에 시달린 끝에 패했다. 노장 하메드 하다디가 18점 10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은 팽팽하게 맞붙었다. 카자흐스탄은 가브릴로프와 머자갈리예프가 득점을 책임지며 점수를 쌓았다. 하다디의 원맨쇼에 베흐남 야크찰리의 활약을 더한 이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다디의 괴력에 밀린 카자흐스탄은 22-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선 카자흐스탄은 쉽게 점수가 나오지 않는 줄다리기 싸움을 펼쳤다. 혼전 속 카자흐스탄은 머자갈리예프가 자유투 3개를 얻어내며 우위를 점했다. 이어 머자갈리예프가 연속 3점슛까지 선보이며 이란을 몰아붙였다. 전반은 41-35 카자흐스탄의 리드로 끝났다.

기세를 탄 카자흐스탄은 3쿼터 초반 이란의 득점을 봉쇄하며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에도 하다디가 기둥 역할을 해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쫓기던 카자흐스탄은 머자갈리예프의 외곽포가 다시 나오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리드를 지킨 카자흐스탄은 52-4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승부처인 4쿼터, 카자흐스탄은 이란이 정체를 겪는 사이 치고 나갔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카자흐스탄은 종료 2분을 남기고 머자갈리예프가 63-54를 만드는 3점슛을 성공하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이란은 모헤메드 잠시디와 야크찰리가 희망을 살렸으나 이후 쉽게 득점하지 못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D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바레인이 시리아를 76-67로 제압했다. 바레인은 이날 승리로 시리아에 지난 경기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C조에서는 레바논이 요르단을 89-70으로 대파했다. 사우디는 인도네시아에 69-67로 진땀승을 거뒀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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