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일본을 대파했다.

호주 농구 대표팀은 1일 호주 멜버른 존 케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98-52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호주는 B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3위 일본은 1승 4패가 됐다.

벤 시몬스를 비롯해 패티 밀스, 조 잉글스, 마티스 타이불 등 NBA 리거들이 대거 빠졌지만 호주의 저력은 강했다. 전반부터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한 호주는 17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완승을 거뒀다. 윌리엄 맥도웰-화이트와 샘 맥다니엘이 나란히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하치무라 루이(워싱턴)와 와타나베 유타(토론토)가 빠진 일본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 힘을 낸 끝에 간신히 50점을 넘었다. 그나마 대패 속 NCAA 네브라스카 대학 소속 토미나가 케이세이(18점)가 3점슛 5개를 넣으며 분전했다.

경기 초반은 나름 팽팽했다. 양 팀은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1쿼터 5분여가 지나는 시점까지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호주가 주도권을 잡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호주는 잇따른 블락슛으로 골밑을 장악한 쏜 메이커가 3점슛까지 터트리며 신바람을 냈다. 기세를 탄 호주는 일본의 공격을 철저하게 틀어막으며 격차를 벌렸고, 22-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승패는 사실상 2쿼터에 갈렸다. 호주는 짠물 수비를 이어가며 일본을 몰아붙였고, 일본은 2쿼터 4점에 그치며 크게 흔들렸다.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 호주는 47-1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멀찌감치 달아난 호주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3쿼터를 토드 블랜치필드와 매튜 델라베도바의 3점슛으로 출발한 호주는 점수 간격을 40점까지 늘렸다. 승기를 잡은 호주는 68-27로 3쿼터를 끝냈다. 

일본이 뒤늦게 토미나가의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홈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호주가 대승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중국과 대만의 경기에서는 중국이 94-58로 완승을 따냈다. 2위 중국은 3승 1패가 됐고,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최하위 대만은 4연패에 빠졌다.

중국은 후밍슈안이 26점을 몰아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NBA 휴스턴에서 뛰기도 했던 216cm의 장신 빅맨 저우치도 21점 8리바운드 4블록슛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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