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선빈 기자] 엄청난 점프로 NBA 최고의 덩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3점 슛 또한 커리어를 통틀어 600개 이상을 성공시켰다.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이 장점. 기복이 심하지만 분위기를 타면 언제든지 20점 이상 올릴 수 있는 폭발력도 갖췄다. 

제럴드 그린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점프를 앞세워 덩크슛을 연습했는데 어느날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가 림에 걸리면서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을 잃었다. 큰 좌절에 빠졌다. 손가락 없이 NBA에 데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 그린은 끝없는 연습과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린은 200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8순위로 보스턴에 뽑혔다. 2년 후 그는 케빈 가넷이 보스턴으로 오는 트레이드에 포함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이적했다. 여러 팀을 전전하던 그는 지난 여름, 2006-07시즌 이후 다시 보스턴으로 둥지를 틀게 되었다. 팀 동료인 아이재아 토마스는 "그린은 운동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오른손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린은 이때마다 '손가락이 하나 없다고 농구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는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린은 이제 이렇게 애기한다. "지금도 덩크를 하다가 손가락을 다칠까 무서워지지만 이제는 손가락을 더 잃는다고 해도 덩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진] 제럴드 그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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