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KBL 역사상 첫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최근 필리핀 출신의 가드 SJ 벨란겔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비시즌 동안 벨란겔 영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1999년생인 벨란겔은 177cm의 포인트가드. 현재 대학 3학년이며,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와 FIBA 아시아컵에 필리핀 성인 대표팀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벨란겔과 2022-2023시즌 계약에 합의했으며, 가계약서 작성까지 완료한 상태다. KBL 공식 계약서 작성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식 계약서 작성이 완료되는 대로 구단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벨란겔 영입을 추진하면서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소속 대학에서도 붙잡으려고 했었고, 필리핀 프로 팀들의 오퍼도 있었다. 다행히 협의가 잘 돼서 우리 팀에 오게 됐다. 합류 가능성 99%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벨란겔은 '필리핀 가드'에 대한 선입견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 선수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이 점에 주목하며 벨란겔 영입을 추진했다. 기본적인 수비력을 갖고 있고 경기 운영에 강점을 가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KBL에 영문 공식 계약서 양식을 요청해뒀고, 받는대로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면 가족들도 함께 한국에 오게 될 것 같다. 선수 본인이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고 한국을 좋아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 영입과 별개로 데이원과의 트레이드 협의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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