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4월 16일, 2022 NBA 플레이오프가 막을 열었다.

루키더바스켓은 'PO 프리뷰' 시리즈를 통해 플레이-인 토너먼트와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양상과 내용을 예측하고 이야기해보려 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다양한 외부 패널이 참여한다.

이민재 스포티비 해설위원, 김두한 대한농구협회 의무위원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참여했던 래퍼 허클베리피, '일리걸스크린'의 염용근 기자, '디스이즈포유'의 김맘바, '느바라디오'의 이봉호 등 다양한 현직 NBA 유튜버들도 플레이오프 프리뷰에 함께 하기로 했다.

루키 내부 필진과 외부 인원을 합쳐 총 15명이 참여하는 루키더바스켓의 2022 NBA 플레이오프 프리뷰.

이번 시간에는 골든스테이트와 댈러스의 서부 결승 시리즈를 예측해보았다.

*루키더바스켓 PO 프리뷰 참여 패널 명단*
- 루키더바스켓 기자: 이승기, 이동환, 이학철, 이형빈, 윤홍규, 김혁
- 외부 패널: 이민재(스포티비 해설위원), 허클베리피(래퍼), 김봉현(힙합 칼럼니스트), 염용근(일리걸스크린), 이형근(일리걸스크린), 김맘바(디스 이즈 포유), 이봉호(느바라디오), 김두한(대한농구협회 의무위원), 최정서(데일리스포츠한국)

 

이민재(스포티비 해설위원): 골든스테이트 in 6

크리스 폴 사냥에 피닉스가 무너졌다. 골든스테이트도 조던 풀과 스테픈 커리가 당할까. 커리는 4년 연속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만나면서 아이솔레이션을 버티는 능력을 얻었다. 오히려 커리가 돈치치를 공략하는 전략이 통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프볼 무브의 달인인데, 체력적인 부담이 큰 댈러스가 수비에서 체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게리 페이튼 2세가 돌아올 가능성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염용근(일리걸 스크린): 골든스테이트 in 7

댈러스의 가드 중심 로테이션 운영에는 분명 수비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유타, 피닉스와 달리 댈러스 약점을 효과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팀이다. 오펜스 이니시에이터 자원이 많은 부문도 플러스요인. 댈러스 수비는 도리인 핀니-스미스, 레지 불락 의도존도가 너무 크다. 물론 댈러스 역시 골든스테이트 일선 수비 약점을 쉽게 공략할 것이며, 서로 간의 격차는 거의 없다. 홈 어드벤티지를 보유한 골든스테이트가 조금이나마 유리하다. 

 

허클베리피(래퍼): 골든스테이트 in 6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이 골든스테이트와 댈러스의 맞대결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야말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준 댈러스의 2라운드였다. 플레이오프 내내 그랬듯이 돈치치는 매치업 된 상대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줄 것이고 이번에는 커리가 도전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작 그것 때문에 무너질 골든스테이트가 아니다. 맴피스와의 2라운드에서 우리 모두 봤듯이 골든스테이트 코치진의 오류수정 능력은 여느 팀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초반 몇 경기를 통해 돈치치 방면 수비 해법을 능히 파악하리라 생각한다. 

 

이형근(일리걸 스크린): 댈러스 in7

시스템을 박살내는 압도적인 무력 돈치치의 퍼포먼스에 거함 골든스테이트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딘위디, 브런슨, 돈치치 세명의 핸들러는 또 다시 골든스테이트의 고질적인 문제인 턴오버를 연달아 유발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수들이 얼마나 터프하게 돈치치를 막아낼 수 있는가가 승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봉현(힙합 저널리스트): 골든스테이트 in 6

돈치치는 변함없이 대활약할 테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는 돈치치에게만 활약을 허용할 것이다. 돈치치는 스탯으로 커리를 이길 수도 있지만 댈러스는 골든스테이트를 넘을 수 없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에서 우승할 것이다.

 

김두한(대한민국농구협회 의무위원): 골든스테이트 in 5

댈러스와 돈치치를 누구보다 더 높게 평가하지만, 여기까지 인 것 같다. GSW는 왕조시절 슈퍼스타 아이솔 농구 (르브론, 어빙)에 면역이 이미 생겨 있다고 본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경험이다. GSW는 큰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DAL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팀 전체적으로 시리즈내내 위기를 잘 해쳐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피닉스와 2번의 엘리미네이션 경기를 치루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미 지쳐있을 것이다. 돈치치가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린과의 신경전으로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도 예상된다.

 

이봉호(느바라디오): 골든스테이트 in 6

GSW에게 딱 좋은 상대가 올라왔다. 플옵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루카 돈치치의 불리볼은 커탐그와 스티브 커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지난 몇 시즌을 적으로 만난 르브론을 막아본 경험이 있는 그들에게 그렇게 힘든 상대는 아니다. 혼자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브런슨 역시 어빙을 막아본 그들에게는 딱히 힘든 상대가 될 수 없다. 두 팀이 연속해서 경기를 펼치는 시리즈 특성상, 서로가 가진 패를 하나씩 보여주는 소모전으로 경기가 이어지다 좀 더 많은 긍정적인 변수와 홈 어드벤티지를 가진 GSW가 시리즈를 잡을 것이다. 돈치치는 꾸준히 놀라운 활약을 펼치겠지만 게임이 거듭될수록 외로워 질 것이다

 

김맘바(디스이즈포유): 댈러스 in 7

돈치치는 르브론 키드가 아니었다, 그에겐 댈러스의 신화 노비츠키의 DNA가 있다. 슈퍼팀 없이 우승할 수 있다는 근본을 가진 돈치치다.

에펠탑을 무너뜨리고 선즈의 태양을 루나로 만들었다. 이제는 금문교를 무너뜨릴 도전을 하는 돈치치, NBA는 야니스에 이어 새 왕좌에 앉을 슈퍼스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최정서 기자(데일리스포츠한국): 댈러스 in 7

솔직히 댈러스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피닉스의 PO 2라운드 승리를 예상했던 입장으로서는 댈러스의 선전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댈러스가 가져온 일관된 흐름은 역시나 에너지 레벨이었다. 공격에선 극단적으로 루카 돈치치, 제일런 브런슨, 스펜서 딘위디에 의존을 하지만 수비는 이들과 함께 도리안-핀리 스미스, 드와이트 포웰, 막시 클레버 등 소위 길쭉이 포워드들의 에너지가 이어진다. 올 시즌 NBA는 룰 개정과 함께 포워드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어쩌면 댈러스가 파이널을 밟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이승기 기자(루키더바스켓): 골든스테이트 in 6

댈러스 매버릭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은 집요할 정도로 ‘크리스 폴 죽이기’에 몰두했고, 결국 0승 2패를 뒤집고 4승 3패로 시리즈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코트 위에서 가장 피지컬이 작고 약한 선수를 집중공략해 방전시키는 전술을 앞세워 시리즈 반전을 일으킨 것이다. 이러한 기본 전략은 이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시리즈에서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루카 돈치치-제일런 브런슨-스펜서 딘위디가 스테픈 커리와 조던 풀 두 선수를 타깃 삼아 미친 듯이 집중공격하는 그림이 눈에 훤하다.

사실 이러한 전략에 처음 당하면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2016 파이널 당시 스테픈 커리가 그랬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을 앞세워 ‘스테픈 커리 죽이기’에 나섰고, 커리는 공수 양쪽에서 방전을 일으켰다. 결국 워리어스는 3승 1패 리드를 날리고 우승 트로피를 빼앗기고 말았다. 커리는 이후에도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마다 상대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는데, 확실히 경험이 많아질수록 커리의 경기력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커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를 처음 경험하게 될 조던 풀이 문제다. 때문에 조던 풀의 출전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워리어스가 스크램 스위치를 통해 얼마나 이들을 잘 숨겨주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본다.

현재의 댈러스는 과거 르브론이 이끌던 클리블랜드와 기본 콘셉트가 비슷하다. 돈치치가 일으키는 수비 균열과 그에 따른 파생효과를 노린다.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던 시절, 르브론 제임스에게는 최대한 더블팀 수비를 지양하고 일대일로 막으며 그의 패스 길을 차단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르브론에게는 40~50점씩 내줬지만 동료들을 꽁꽁 틀어막는 데 성공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코로나 프로토콜을 마치고 복귀하는 스티브 커 감독이 당시를 떠올리며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당장 이번 1라운드만 봐도, 워리어스는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를 상대로도 같은 전략을 쓰며 시리즈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또, 누누이 강조하지만 스몰볼로는 워리어스를 이길 수 없다. 전세계 스몰볼 트렌드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팀이기 때문이다.

 

이동환 기자(루키더바스켓): 골든스테이트 in 5

상대 에이스(크리스 폴, 데빈 부커)와의 미스매치를 루카 돈치치와 제일런 브런슨의 불리 볼(bully ball)로 공략하는 댈러스의 방식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 일단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와 다른 유형의 팀이다. 폴, 부커의 핸들링에 기반한 오펜스 세팅이 주를 이루는 피닉스와 달리, 골든스테이트는 선수들의 오프 볼 무브와 다양한 컷인에 의한 파생 득점을 노리는 팀이다. 즉 댈러스가 돈치치와 브런슨으로 스테픈 커리, 조던 풀, 클레이 탐슨의 체력을 빼놓아도 실질적으로 골든스테이트 오펜스에 발생하는 데미지가 피닉스와의 시리즈처럼 크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와 달리 돈치치, 브런슨의 아이솔레이션에 대해 트랩 수비를 비롯한 다른 수비를 섞어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피닉스가 댈러스에 무너지는 모습을 충분히 목격했기에, 골든스테이트의 대응법은 피닉스와 꽤 다를 것이다.

댈러스는 골든스테이트의 약점인 리바운드 이슈를 공략할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고 윙 자원 물량 싸움에서도 골든스테이트에 확실히 한 수 아래다. 골든스테이트가 댈러스를 여유 있는 격차로 제칠 거라고 본다.

골든스테이트가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할 거라고 본다.

 

이학철 기자(루키더바스켓): 골든스테이트 in 6

정규시즌 1위 피닉스를 꺾고 올라온 댈러스의 기세가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루카 돈치치와 제일런 브런슨의 기세가 상당히 좋은 가운데 피닉스와의 시리즈 막바지에는 스펜서 딘위디까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백코트진은 골든스테이트의 최대 강점이기도 한 부분이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골든스테이트의 새로운 미래로 거듭나고 있는 조던 풀의 위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골든스테이트다. 백코트진의 대결을 종합해보면 골든스테이트가 조금은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시리즈는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예상하겠다. 

 

이형빈 기자(루키더바스켓): 댈러스 in 6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평균 114.2점을 올리며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댈러스는 13경기 평균 101.9점을 실점하며 최소 실점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조던 풀로 구성된 스플래쉬 트리오의 위력은 여전히 좋지만, 멤피스와의 2라운드에서 확인한 모습은 꽤 기복이 심했다. 그런데 피닉스를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댈러스의 외곽 수비는 결코 얕볼 수준이 아니다. 특히 레지 불록과 도리안 핀니-스미스라는 두 명의 수준급 윙 디펜더가 드레이먼드 그린의 스크린에서 파생되는 외곽슛 찬스를 틀어막기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게리 페이튼 주니어의 이탈 때문에 독기를 품은 루카 돈치치에게 붙일 전담 수비수가 없는 것도 문제다. 돈치치는 이미 정규 시즌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한 4경기에서 평균 31.5점을 올리며 댈러스에 3승 1패를 안겼다. 덕 노비츠키의 후계자가 탄생할 판이 제대로 깔렸다. 

 

윤홍규 기자(루키더바스켓): 댈러스 in 6

댈러스의 수비가 달라졌다. 플레이오프 초반 댈러스는 불안정한 수비력으로 힘겹게 유타를 꺾고 피닉스에도 첫 2승을 내줬다. 위기의 댈러스는 앞선 커버 수비와 빠른 로테이션과 헬프 수비로 데빈 부커와 크리스 폴을 지워냈다. 마지막 2경기 모두 20점 차 이상 격차와 100점 이하의 득점을 허용한 점을 고안하면 수비가 한층 두터워진 것. 이 전략으로 조던 폴과 클레이 탐슨만 저지한다면, 파이널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또, 앞선 부자의 맞대결로 치열하겠지만, 피지컬까지 갖춘 댈러스가 앞서있다고 판단된다. 

 

김혁 기자(루키더바스켓): 댈러스 in 7 

돈치치의 부상 위기를 잘 견뎌낸 댈러스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제일런 브런슨은 2라운드 초반에 잠시 고전하긴 했지만 자신이 플레이오프에서도 통하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다른 주축 선수들도 대부분 제 몫을 하고 있고, 부진했던 스펜서 딘위디 또한 2라운드 7차전 맹활약으로 자신이 터지면 무서운 선수임을 증명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주득점원인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조던 풀의 슛감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으나 주축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팀에서 가장 위력적인 백코트 수비수 게리 페이튼 2세의 이탈이 이 시리즈에서는 다소 아쉬울 것이다. 접전 끝에 댈러스가 덕 노비츠키 시대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올라갈 듯하다.  
 

인포그래픽 제작 =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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