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보스턴 셀틱스의 마커스 스마트(22, 193cm)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다. 포인트가드임에도 100kg의 단단한 체구로 상대를 압도한다. 상황에 따라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를 막을 정도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다. 그만큼 수비력이 뛰어나다.

공격력은 다소 아쉽다. 특히 그의 고질적인 약점은 슈팅이다. 골밑 안쪽을 벗어나면 야투 성공률이 형편없다. 이는 지난 시즌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스마트는 지난해 페인트존 야투 성공률 46.5%를 기록했다. 대부분 돌파에 의한 레이업 공격을 통해 준수한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페인트존 밖 미드-레인지 야투 성공률은 23.4%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 역시 25.3%였다. 2015-16시즌 3점슛 총 200개 이상 던진 선수는 리그에 130명이 있었다. 그중 스마트의 3점슛 성공률은 130위, 꼴찌였다. 리그에서 가장 외곽슛이 안 좋았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심각했다.

그는 외곽슛 문제를 부상에서 찾았다. 지난해 6월 스마트는 『ThePatriotLedger』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100% 건강하다. 지난 2년간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키 시즌에는 발목, 2년차에는 오른손 손가락 부상으로 슛을 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뛸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스마트는 슛 폼을 교정했다. 지난여름 슛 메커니즘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과연 그가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 스마트는 “공을 받을 때 공의 위치를 조금 더 위로 올렸다. 슛을 던지기 위해 공을 올리는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캐치-앤-슛을 던질 때 그동안 스마트는 공을 잡고 하체로 내린 뒤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슴 부근에서 공을 받고 머리 위로 올리고 있다. 캐치 이후 슛을 던지는 시간을 줄였다.

이러한 변화는 슛 성공률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캐치-앤-슛 성공률 21.8%를 기록한 스마트는 올해 33.1%로 늘어났다. 아직 가드로서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10% 이상 수치가 나아졌다.

3점슛 성공률도 좋아졌다. 지난해보다 5.1% 나아진 30.4%를 기록 중이다. 월별로 따지면 28.9%(11월), 26.9%(12월), 45.0%(1월)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 3점슛 시도가 꾸준하다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는 시즌 전 목표로 "팀내 2~3번째 아니면 4번째 공격 옵션이 되고 싶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스마트는 1월 들어 보스턴 선수 중 4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의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는 어느 때보다 좋은 슈팅 감각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지난여름 굵은 땀방울을 흘린 결과가 드디어 나타나고 있다. 과연 스마트는 시즌 내내 외곽슛 감각을 유지해 보스턴 스페이싱 농구를 이끌 수 있을까. 스마트의 정교해진 외곽 플레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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