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힘든 여정이 만든 결과물이다. 라트비아 신데렐라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림픽 3x3에서는 라트비아(남)와 미국(여)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은 전 세계가 알아주는 농구 초강국인 만큼 올림픽 금메달이 이상할 것도 없지만, 라트비아의 올림픽 금메달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구 180여만 명의 작은 나라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리며, 국내에는 중세 유럽을 느끼기 위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찌감치 3x3에 많은 투자를 한 라트비아는 올림픽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7-11로 뒤지던 경기를 21-18로 뒤집었고, 결국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라트비아 남자 3x3 대표팀이 획득한 금메달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라트비아가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나우리스 미에지스(세계 1위), 칼리스 라스마니스(세계 2위), 아그니스 차르바스(세계 8위), 에드가르스 크루민스(세계 27위) 등 4명의 선수로, 2019년부터 세계 3x3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라트비아는 올림픽 금메달뿐 아니라 지난해 열린 두 번의 월드투어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3x3의 판도를 바꿨다. 

평생 역사에 남을 올림픽 3x3 초대 챔피언에 오른 라트비아는 자신들의 영웅이나 다름없는 4명의 3x3 국가대표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 지난 6일 개봉했다. 

‘게토(빈민가)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라트비아 3x3 대표팀의 영화는 동명의 책이 2021년 먼저 출판됐고, 올해 영화로도 선보이게 됐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영화는 라트비아 3x3 선수들의 올림픽 준비 과정부터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순간, 귀국 후 국민들이 이들에게 열광하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들이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갈등과 힘든 순간들도 포함되어 있어, 올림픽 챔피언으로 가는 고단했던 순간들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태어나 올림픽 챔피언이 된 라트비아 3x3 선수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영화는 아직도 세계무대는커녕 아시아에서도 기반을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 3x3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예고편 : https://youtu.be/mGhQRGBGDOA

사진 : 리가 3x3 팀 SNS 캡쳐, 라트비아 올림픽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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