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는 지난 11월, 필진들의 의견을 모아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10명의 순위를 매겨보았다. 이는 그간 국내 그 어떤 매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루키에서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역대 선수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2위 (7.4점)

카림 압둘-자바

 

이승기

윌트 체임벌린은 ‘넘사벽’의 개인기록을 자랑한다. 빌 러셀은 무려 11개의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체임벌린은 타 레전드에 비해 우승 횟수(2회)가 적고, 러셀은 개인기록이 다소 아쉽다. 반면 카림 압둘-자바는 모든 것을 갖췄다. 6차례 MVP에 올랐고, 6번이나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역대 통산득점 1위(38,387점)에 오른 것 또한 빛나는 업적. 인류 역사상 최고의 센터라 부를 만하다.

 

황호재

뛰어난 센터 하나는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은 밀워키 벅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밀워키는 카임 압둘-자바가 우승을 이끌었던 1970-71시즌 이후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이 없다. 심지어 이 팀의 프랜차이즈 최다 득점자(14,211점)도 여전히 압둘-자바다. 압둘-자바가 벅스를 떠난 지 3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민재

카림 압둘-자바는 NBA 역사상 최고의 득점 기계다. 탁월한 신체조건(218cm)과 탄탄한 기본기를 활용한 골밑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이를 통해 ‘스카이 훅슛’이란 기술도 만들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6번의 정규리그 MVP, 15번의 올-NBA 팀 선정 등이 아니다. 무려 20시즌 동안 코트에서 꾸준히 뛰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통산 득점 부문 1위(38,387점) 등 여러 업적을 쌓을 수 있었다.

 

유비

개인 기록은 조던에게 살짝 못 미치지만, 팀 동료인 매직 존슨과 함께 한 시대를 지배했다. 6번의 NBA 우승, 파이널 MVP 2회와 더불어 통산 득점 1위, 통산 리바운드 3위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필살기였던 ‘스카이 훅슛’은 지금까지도 많은 빅맨들이 익히고 싶어 하는, 하지만 익히지 못하는 공격 기술이다.

 

강하니

역대 최고의 센터를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바로 카림 압둘-자바다. 일명 ‘스카이 훅’이라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가졌던 압둘-자바는 현재 NBA 통산 득점, 출전 경기 수, 출전 시간, 야투 성공, 수비 리바운드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압둘-자바는 2007년 ESPN에서 실시한 ‘역대 최고의 센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센터 포지션의 선수가 쌓은 모든 기록과 역사의 중심에는 바로 압둘-자바가 있다.

 

박대현

통산 득점 1위(38,387점), 정규시즌 MVP 최다 선정(6회)에 빛나는 위대한 센터다. 농구는 물론 모든 스포츠에서 득점(골)과 최우수선수가 지니는 위상은 막대하다. 이 두 부문에서 가장 앞선 족적을 남긴 카림 압둘-자바는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6개의 우승 반지도 그의 가치를 빛나게 한다. 팀을 ‘이기게 하는 법’을 알았던 NBA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센터다.

 

유상열

압둘-자바는 그의 커리어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역대 최고의 반열에 들어갈 만하지만, 후세에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역시 그의 ‘스카이 훅’이다. 218cm의 압둘-자바가 점프해서 던지는 훅슛은 도저히 블록이 불가능했다. 이는 NBA 역사상 가장 막기 힘든 불가사의한 슛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후에도 많은 선수들이 시도했지만 어느 누구도 압둘-자바만큼의 성공률을 보이지는 못 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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