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대한 사랑 하나로 뭉친 이들이 코트를 누비는 중이다.

22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2022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 및 KXO 윈터리그 1,2라운드 1일차 일정이 한창이다. 지난주 2022 KXO 3x3 홍천투어로 새해의 시작을 알린 3x3 무대는 이번 주말에도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U18, 여자오픈부, 남자오픈부, KXO 윈터리그 등 4개 종별은 그대로이지만 참가팀의 변화는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이날 이른 오전 일정부터 현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었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배숙켓볼이 그 주인공이다.

김서영, 김하연, 가수빈, 이문빈으로 이뤄진 배숙켓볼은 숙명여대 비체교과 학생들이 모인 농구 동아리다. 비록 전공이 체육은 아니지만, 농구가 좋아 코트를 누비고자 모인 열정 넘치는 팀.

이날 배숙켓볼은 첫 경기부터 여자오픈부 최강자 중 하나인 1EYENBA를 만나 2-21의 큰 패배를 안았다. 그럼에도 배숙켓볼은 지금 이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첫 경기를 마치고 대표로 만난 이문빈은 “우리는 숙명여대 전교에서 비체교과 학생들이 모인 여자동아리다. 농구에 대한 경험은 거의 없지만, 대회 경험까지 쌓아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뭉쳤다. 2015년에 생긴 비교적 신생 동아리인데, 간간히 대회도 참가하면서 농구를 하고 있다”라며 배숙켓볼을 소개했다.

대학 재학생들이, 그것도 체육 전공이 아닌 학생들이 팀을 꾸려 대회까지 출전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이문빈은 “사실 대회에 나갈 인원 모집도 쉽지 않고, 경험이 적다 보니 자신감도 크진 않다. 어려움이 있긴 있는데, 그래도 학교 환경상 체육관 대관도 쉽고 연습은 정말 열심히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예전에 주장을 맡았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팀원들의 열정도 많이 커졌고, 동아리 인원수도 늘었다. 우리가 우승을 바라고 대회에 오는 건 아니고, 팀원들끼리 좋은 추억을 쌓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라며 팀의 방향성을 전했다.

끝으로 이문빈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 같이 열심히 운동해줘서 고맙다.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다음 대회는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 : KX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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