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명가재건

[염용근 기자] 2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시카고 불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맞대결은 109-99 시카고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시카고에서는 데릭 로즈가 커리어-하이인 42점에 8어시스트, 루올 뎅이 1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샌안토니오의 경우 토니 파커가 26점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개리 닐이 벤치에서 16점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54%의 야투 성공률을 허용하며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전은 로즈와 파커의 쇼다운이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두 선수는 화려한 돌파와 깔끔한 점프슛, 정확한 자유투까지 선수가 득점을 만들어 낼수 있는 토탈 패키지를 보여주었다. 2쿼터 종료 후 파커는 15점, 로즈는 21점을 기록했다.

한편 두 선수는 파커(10.3점), 로즈(9.7점)으로 각각 가드 포지션 페인트존 득점 순위 3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전반전은 58-51 시카고의 리드.

3쿼터, 시카고는 로즈와 카를로스 부저의 픽앤롤이 위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뎅이 공/수에서 분전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3쿼터까지의 시카고 야투 성공률은 무려 53.4%. 샌안토니오도 다양한 공격전술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지만 전반 맹활약했던 마누 지노블리의 침묵이 아쉬웠다. 3쿼터 종료 스코어 역시 83-75 시카고의 리드.

4쿼터 초반의 흐름도 시카고가 가져갔다. 타지 깁슨, C.J.왓슨 두 벤치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유지한 시카고는 종료 7분을 남기고 13점까지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마무리는 종료 3분을 남기고 5연속 클러치 슛을 작렬한 로즈.

샌안토니오는 닐과 파커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썻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손에 불이 붙은 상태인 로즈 제어에 실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TODAY'S MVP
데릭 로즈 (42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전반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을 보인 로즈는 4쿼터 막판 신기에 가까운 연속 10득점에 성공하며 커리어-하이인 42점을 기록했다. 빠른 퍼스트 스텝으로 상대 수비를 허문 후 빈공간의 동료를 찾아 찔러주는 어시스트도 위력을 발휘했다. 생애 첫 MVP가 보이고 있다.

GAME BREAK
시카고의 명가재건
38승 16패로 전반기를 마감한 시카고는 센트럴 디비전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마이클 조던의 시대 후 처음으로 디비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지난 몇년간 시카고를 가로막았던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이적 후 리그 전체 꼴찌로 추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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