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조상열이 한국가스공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95-86으로 승리했다. 

조상열은 17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9년 전 LG 선수 시절 KGC전에서 기록한 본인의 최다득 점인 18점에 1점 모자란 점수이다. 

조상열은 "홈 3연전이었는데 1, 2차전을 아쉽게 졌다. 3연전까지 진다면 팬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들 것 같았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드려서 정말 기쁘다. 비시즌 동안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는데 오늘 조금이나마 동료들에게 보답한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선수단에는 부상 선수가 많다. 교체 투입되는 조상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상대 선수들이 (김)낙현이와 (두)경민이를 압박한다. 이럴 때 나나 (차)바위, (전)현우가 자신감 있게 드라이빙을 하거나 외곽슛을 던져야한다. 오픈찬스가 생겨도 머뭇거리고 낙현이, 경민이만 찾는 부분이 있는데 그 점을 고치고 싶다"고 밝혔다. 

2012년에 데뷔한 조상열은 LG, KT를 거쳐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KT에서 조상열은 주로 벤치에 있었다. 지난 시즌 출전한 경기는 단 6경기.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한 후, 조상열은 올 시즌 벌써 6경기를 뛰었다.
 
조상열은 "사실 지난 시즌이 끝났을 때 선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유도훈 감독님께서 불러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에 새로 합류했는데 좋은 분위기의 팀인 것 같다. 선배들도 권위적이지 않고, 후배들도 친근하게 다가와준다"고 설명했다. 

두경민의 부상으로 한국가스공사 가드진에는 구멍이 생겼다. 조상열은 중요한 순간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44.4%에 달한다.  

조상열은 "감독님께서 미스가 나도 괜찮으니까 자신 있게 쏘라고 하시면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창단한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에 새로운 터전을 잡았다. 그러나 연습할 체육관, 웨이트 시설 등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조상열은 "대구은행께서 감사하게 코트를 빌려주셨지만 코트가 작고 림이 낮아 연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의 공격 플레이나 야투가 더 흔들리는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에서 3연전을 치른 한국가스공사는 4일 휴식 후 29일 SK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상열은 "휴식 동안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수비, 리바운드, 박스아웃을 더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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