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주일을 남기고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하나원큐가 구슬의 활약을 앞세워 KB에 승리를 거뒀다.

부천 하나원큐는 17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된 청주 KB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9-50으로 이겼다. 하나원큐는 구슬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득점한 가운데 신지현(13점)과 양인영(10점)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KB는 박지수와 강이슬이 연습경기에 함께 등장해 처음으로 함께 손발을 맞췄다.

하나원큐는 신지현, 김이슬, 구슬, 고아라, 양인영이, KB는 심성영 이윤미, 최희진, 김민정, 박지수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은 하나원큐의 분위기.

하나원큐는 양인영과 신지현의 득점, 구슬의 3점슛 등으로 점수를 올렸고, KB는 최희진의 3점슛 이외에는 좀처럼 야투가 듣지 않았다. KB는 이른 시간에 심성영과 이윤미를 빼고 허예은과 강이슬을 투입했다.

하나원큐는 기선을 제압했지만 많은 파울을 범하며 팀파울에 걸렸고 KB는 이 틈을 이용해 박지수, 허예은, 최희진이 자유투를 연이어 성공했다. 그리고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했다.

신지현이 약 6분 만에 4개의 파울을 범한 하나원큐는 정예림을 투입했고, 구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승부를 이어갔다.

쿼터 내내 야투가 말을 듣지 않은 KB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김이슬의 자유투와 정예림의 득점이 이어진 하나원큐가 다시 전세를 뒤집으며 16-15로 1쿼터를 앞섰다.

하나원큐는 2쿼터 초반, 신지현의 연속 득점과 구슬의 3점슛, 양인영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25-18로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박지수가 없는 틈을 타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가져갔고, KB는 여전히 야투가 흔들리며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쿼터 초반 김민정이 속공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가져간 것 외에는 득점이 이어지지 않았다.

KB는 2쿼터 중반 심성영, 최희진, 박지수를 다시 투입했고, 하나원큐는 김지영, 김예진, 이정현으로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양 팀은 수비를 강화하며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고, 2쿼터도 하나원큐가 리드를 지키며 32-25로 마쳤다.

KB의 반격은 3쿼터 들어 시작됐다. 박지수가 안팎을 가리지 않으며 3쿼터에만 3분 27초를 뛰며 4개의 블록슛으로 하나원큐의 공격 흐름을 저지했다. 전반 내내 답답했던 외곽도 응답했다. 최희진과 강이슬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하나원큐는 구슬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최희진과 강이슬에게 다시 3점슛을 허용하며 6점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이적생 구슬이 빛났다. 3쿼터 막판부터 연속 득점을 올린 구슬은 4쿼터 초반에도 득점을 이어갔고, 다시 경기의 흐름을 하나원큐 쪽으로 돌렸다. 구슬의 3점슛에 신지현의 3점슛도 화답한 하나원큐는 순식간에 55-46으로 도망갔다.

KB는 강이슬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며 다시 박지수를 투입했지만, 하나원큐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풀지 못했다.

하나원큐는 55점 고지에 오른 후 오랫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KB 역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종료 직전 턴오버가 이어진 KB의 허점을 틈타 연속 득점을 올린 하나원큐가 59-5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염윤아(KB)가 족저근막염으로 결장했다. KB의 신인 신예영은 3쿼터에 투입되어 약 10분 정도 경기를 소화했고, 전체 2순위로 하나원큐에 입단한 박소희는 양 팀의 경기가 종료된 후 10분간 펼쳐진 어린 선수들 간의 한 쿼터 경기에 선을 보였다.

부천 하나원큐 59(16-15 16-10 9-19 18-6)50 청주 KB스타즈
구슬 18점(3점슛 4개) 10리바운드
신지현 13점(3점슛 2개)
양인영 10점 7리바운드 (이상 하나원큐)
최희진 12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강이슬 10점(3점슛 2개) 8리바운드
김민정 10점 8리바운드
박지수 10점 13리바운드 6블록슛 (이상 KB)

사진 : 박진호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