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쉽지 않다. 그만큼 백업 카드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한국가스공사 이야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오는 9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10일에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역사적인 창단 첫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날 경기에는 초청 관중을 포함해 총 700명 정도가 입장할 예정이다. 전체 좌석의 20% 규모다.

오프시즌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탄탄한 국내선수진을 가진 상황에서 앤드류 니콜슨이라는 뛰어난 외국선수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2옵션 외국선수로 영입한 클리프 알렉산더 역시 KBL 무대에서 검증된 카드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일주일여 남겨둔 지금 한국가스공사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정효근이 시즌아웃된 가운데 두경민도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인대 손상이 없이 1-2주 진단을 받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조심스럽다.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고 최대한 부상 부위가 안정된 뒤 복귀 시점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보조기를 차고 회복에 힘쓰고 있는 두경민은 개막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향후 회복 상황을 봐야겠지만, 개막 초반 몇 경기는 못 뛸 수 있다.

윙 자원에도 부상 변수가 생겼다. 전현우와 이윤기 모두 허리, 골반 쪽에 부상을 안고 있다.

전현우는 허리, 골반 통증으로 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1쿼터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개막전 출전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윤기는 상황이 다르다. 최근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한 이윤기는 골반에 손상을 입었다.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 소화도 힘들다.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2-3라운드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렇게 선수들이 잇따라 다치는 건 저도 처음 경험해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백업 카드들을 최대한 활용하며 '버티기 작전'에 들어가야 한다.

일단 두경민의 빈 자리는 정영삼, 조상열 등을 활용해 메워야 한다. 정효근을 대신해서는 신인 신승민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윤기의 공백은 차바위와 전현우가 그만큼 더 뛰며 메운다. 일당백까지는 아니어도 선수 개개인의 소화해야 할 역할과 플레잉 타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새 외국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클리프 알렉산더의 활약도 더 중요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7일에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추가로 진행한 후 9일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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