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가 변화를 단행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거손 로사스 사장과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로사스는 최근까지도 미팅을 여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해고 소식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갑작스러웠다. 미네소타의 에이스 칼-앤써니 타운스는 소식을 접한 뒤 SNS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로사스가 성과에 관한 문제로 해고됐다고 전했다. 또한 디 애슬레틱은 이날 구체적으로 미네소타 내부에서 로사스에 대해 어떤 불만이 있었는지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로사스가 구단의 신임을 잃게 된 사례는 디안젤로 러셀-앤드류 위긴스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지명권에 관한 보호 조항 설정을 너무 좁게 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네소타는 위긴스와 함께 3순위까지 보호 조항이 걸린 2021년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겼다. 이후 미네소타가 로터리 추첨에서 7순위에 당첨되면서 지명권을 골든스테이트가 행사하게 됐는데, 이는 팀 재건 작업을 진행 중인 미네소타에게 뼈아픈 일이었다.

로사스는 선수들과 관계도 매끄럽지 못했다.

후안초 에르난고메스와 스페인 대표팀 차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겼고, 조던 맥러플린에게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패트릭 베벌리를 영입하면서 오히려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로사스는 "미네소타는 한 가족이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와 함께한 직원들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익명의 미네소타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하면 우리가 살아남기 너무 힘들다. 많은 사람이 불행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해고의 직접적인 사유가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네소타 구단은 최근 로사스가 한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네소타는 최근 17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단 1번밖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계속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지난 2019년 휴스턴 부사장 출신의 로사스를 영입해 대대적인 변화를 노렸으나, 그는 많은 이슈를 낳은 끝에 미네소타에서 길게 머물지 못하게 됐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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