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허웅은 덤덤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1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105–95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인 허웅은 31분 17초 동안 20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웅은 승리 소감으로 “팀 분위기가 좋고 하나가 되어 결승까지 올라가서 기쁘다. 남은 한 게임도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한 15점을 넣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허웅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단 빅맨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빠져줘서 안정적으로 패스가 갔다. 1쿼터부터 2명의 수비가 붙었지만 무리하지 않고 선수들을 살려 패스를 계속 주었고 동료들이 메이드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컵대회에서 연승 중인 DB지만 어떤 점이 부족할까. 허웅은 수비를 꼽았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박찬희에 대한 믿음이었다.

허웅은 “찬희 형이 (윤)호영이 형을 제외하면 제일 고참이다. 냉정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말을 잘해준다. 이를 후배들이 잘 따라가고 있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능 인기를 체감하고 있지만 자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허웅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 전체가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서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있다. 연습도 열심히 해 다 같이 하나가 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 앞으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