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선빈 기자] NBA 팬이 아니라고 해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 데니스 로드맨. 갑작스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남다른 친분도 과시한 바 있지만 현역 시절 그는 7시즌 연속 리바운드 왕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로드맨 못지 않은 또 하나의 괴짜가 있다. 더하면 더했지 못할 것 없다. 길버트 아레나스가 주인공이다. 1982년 LA의 산 페르난도에서 태어난 그는 약물 중독에 빠진 어머니 대신 '할리우드' 근육질 조연 배우 출신인 아버지의 정성스런 케어로 농구 선수로 쑥쑥 성장했다. 

문제는 NBA 데뷔 그 이후. 엽기적인 행동을 벌이기 시작했는데 대략 추려보면 유니폼 입고 샤워하기, 세차장에서 자동차와 함께 샤워하기, 하프타임 때 온라인 포커치기로 이슈가 됐다. 신인 때는 선배들이 도너츠 심부름을 시키자 죄다 침을 발라놓는 '소심한 복수'를 하기도 했다. 큰 사건도 터졌다. 라커룸에 총기를 반입해 동료에게 겨누는 시늉을 했다. 아레나스는 장난이라고 치부했지만 NBA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아레나스는 워싱턴 위저즈 시절 전성기를 보냈으며 지금도 가끔씩 미디어 인터뷰에 등장해 NBA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사진] 아디다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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