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이 필리핀을 상대로 아쉽게 패했다. 심판들의 일방적인 콜은 이번에도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9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77-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별예선 4승 2패로 2위가 됐고, 6전 전승을 기록한 필리핀이 선두를 확정했다.

라건아가 20점 1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현중(13점)과 양홍석(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경기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이현중의 3점슛으로 경기 포문을 연 한국은 연속 9점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필리핀 역시 곧바로 흐름을 되찾으며 반격해왔고, 격차는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1쿼터 중반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쿼터 종료 1분여 전 전성현의 3점슛이 터지며 20-18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2쿼터 시작 후 곧바로 3점슛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곧바로 라건아가 연속 6점을 만들어내며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더 달아나지 못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필리핀이 재역전하며 두 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접전을 이억가던 한국은 쿼터 막판 카이 소토에게 덩크를 허용하며 전반을 34-38로 뒤졌다. 

3쿼터 초반 한국은 연속 5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급한 불을 끈 한국은 라건아가 다시 분전하며 격차를 줄였다. 이후 필리핀의 근소한 우위가 이어진 가운데 끈질기게 추격한 한국은 쿼터 종료 3분여 전 김낙현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한국은 이대성의 돌파로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내주며 54-5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한국이 추격하면 필리핀이 달아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중요한 고비마다 계속해서 3점슛을 내주며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잠잠하던 한국은 종료 2분여 전 양홍석이 3점슛을 터뜨리며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한국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종료 15초 전 자유투를 내주며 4점차 열세에 놓인 한국은 곧이어 공격 리바운드까지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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