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혁 기자] 하든이 MVP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브루클린 네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113-111로 승리했다. 

케빈 듀란트(햄스트링)와 카이리 어빙(개인 사유)이 결장했지만 제임스 하든이 빛났다. 42분을 출전한 하든은 44점 14리바운드를 쏟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든의 활약상은 본인의 득점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하든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17점을 기록한 블레이크 그리핀은 "하든이 경기를 쉽게 만들어줘서 편하다"고 말했다.

맹활약 중인 하든은 MVP에 관한 질문에 "정말 간단하다. 내가 MVP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록들이 내 활약을 증명하고 있고 우리 팀은 계속 승리하는 중이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고 덧붙였다.

하든이 이적 후 평균 38.6분을 뛰며 26.0점 11.4어시스트 8.9리바운드라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발언이다. 하든의 활약에 힘입어 브루클린은 듀란트의 이탈 악재에도 최근 20경기에서 17승을 따냈다.

그러나 하든은 뛰어난 활약에도 MVP 경쟁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 19일 NBA에서 발표한 MVP 레이스 순위에서도 하든은 6위에 머물렀다. 해당 순위에선 니콜라 요키치가 1위에 등극하며 강력한 MVP 후보로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브루클린의 강세가 이어진다면 이 구도는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 현재 브루클린은 동부 컨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에 1.5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지난 6시즌 간 러셀 웨스트브룩(2016-2017시즌)을 제외하면 MVP가 모두 컨퍼런스 1위 팀에서 나올 정도로 MVP 경쟁에서 팀 성적의 영향력은 크다. 하든이 브루클린을 1위로 이끌 수만 있다면 MVP는 하든의 차지가 될 확률이 높다. 과연 하든이 1위 탈환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고 MVP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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