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원석연 기자] 정상일 감독이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다.

정상일 감독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 감독은 “KB랑 하면 항상 똑같은 방식이다. 하프코트에서는 승부를 낼 수 없다. 저쪽도 정규리그에서 몇 번 당했기 때문에 다 예상할 거다. 공격은 무조건 빨리 하고, 수비는 위에서부터 붙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신장에서 밀리기 때문에 안 된다. 오늘 KB가 외곽슛이 들어 가면 힘들어지는 거다. 상대 슛이 안 들어가야 속공을 할 수 있다. 슛이 들어가면 속공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애나에 대해서는 “10분~15분 정도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우리도 가용 인원이 적다. 빠르게 트랜지션을 하면 체력 소모가 굉장히 심하다”라면서 “단기전에서 체력을 아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더라도 120%를 다 쏟을 생각이다. 단, (김)애나가 한국의 수비 농구에 아직 다 적응한 모습은 아니다. 오늘 키포인트는 이렇게 약점을 메우기 위해 들어가 전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유승희를 어느 포인트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쓰느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베테랑 센터 김수연의 출전시간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했다. 정 감독은 “제가 늘어지는 농구를 싫어한다. 수비도 그냥 올려붙이고, 공격도 빨리 하는 농구를 좋아하는데, 사실 우리 팀에 노장이 많다 보니 그런 농구가 어려웠다. 그래도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상당히 빨라졌다. 그런데 김수연이 들어오면 공수 트랜지션이 너무 느려진다. 그렇다고 인사이드를 확실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작은 선수들이 올 시즌은 더 효율적이다”라고 실마리를 줬다.

이날 선수단 가용 인원 폭은 넓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다른 팀에 비해 로테이션을 많이 돌릴 수 있는 구성이 아니다. 단기전에서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우리가 체력적으로는 KB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많은 선수를 쓰면 산만해진다. 우리는 조직력이 안 되면 승산이 없다. 안 쓰던 선수를 갑자기 써서 한 두 번 삐걱 거리면 경기는 끝난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