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희찬 기자] 해리스가 위기의 필라델피아를 구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9-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필라델피아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이스 조엘 엠비드가 등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 실제로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엠비드가 결장한 4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에는 해리스가 있었다. 해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30분 30초를 뛰며 2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52.6%(10/19), 40.0%(2/5)로 좋은 슈팅 컨디션을 보였다.

깔끔한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해리스는 2쿼터에 3점슛과 자유투를 곁들이며 10점을 넣었다. 3쿼터에 단 2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는 인디애나에게 13점 차의 리드를 허용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해리스는 코트에 투입되자마자 점프슛을 터뜨리며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레이업과 페이더웨이 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경기 종료 11.1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해리스는 “우리 모두가 열심히 뛰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동료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특히 4쿼터에 11점을 올린 퍼칸 코크마즈에 대해 “퍼칸 코크마즈의 4쿼터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해리스는 엠비드가 결장할 때,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팀 모두 엠비드의 엄청난 재능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엠비드가 결장할 때도 우리는 이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경기 흐름에 좀 더 집중하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된다”라고 했다.

필라델피아의 닥 리버스 감독 또한 “엠비드가 없을 때도 우리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4쿼터에 이 부분이 잘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해리스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20.3점 7.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51.4%의 야투율과 46.4%의 3점슛 성공률은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승리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없어도 승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아울러 해리스의 1옵션 가능성도 확인했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동부 컨퍼런스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한 필라델피아는 오는 4일 샬럿 호네츠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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