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혁 기자] 고베어가 유타의 9연승을 견인했다. 

유타 재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로 승리했다.

최근 NBA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유타다. 뉴욕에 역전승을 거둔 유타는 9연승을 달리며 서부 컨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유타는 '에펠탑' 루디 고베어가 이날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고베어는 18득점 19리바운드 야투율 61.5%를 기록하며 인사이드를 장악했다.

고베어는 픽앤롤에서 롤맨 역할을 잘 수행해내는 빅맨. 팀이 상승세를 탄 후반에 잇달아 픽앤롤을 통해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뉴욕은 고베어와 가드의 2대2 게임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빛났다. 이날 고베어는 4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상대의 골밑 진입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센터 싸움에서 미첼 로빈슨(7점 7리바운드)과 널렌스 노엘(2점 4리바운드)을 압도했다.

고베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타와 5년 2억 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를 두고 공격력이 약한 고베어에게 너무 많은 연봉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시즌에 돌입한 고베어의 성적은 평균 12.5득점 13.8리바운드 2.8블록. 정상급 센터치고는 득점력이 다소 아쉽다.

그러나 고베어의 가치는 기록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고베어는 헌신적인 스크린으로 팀의 공격 루트를 만들어준다. 유타의 공격은 고베어의 스크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유타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2위(39.7%), 성공 횟수 1위(283개)에 올라있다. 이에는 슈터들에게 아낌없이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고베어의 영향도 컸다. 

유타는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유타는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베어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