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천, 원석연 기자] 박지수의 괴력에 힘입어 KB가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청주 KB스타즈는 2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84-78로 이겼다. 

선두 KB는 이날 승리로 17승(5패)을 수확, 2위 우리은행과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9연패에 빠진 최하위 하나원큐는 18패(4승)째를 기록했다.

박지수가 32분을 뛰면서 30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0-20은 국내 선수 역대 3호 기록인데, 1호가 정은순, 2호가 박지수 본인 기록이다. 심성영도 3점슛 6개(6/11)를 포함 24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3점슛 5개(5/12)를 엮어 25점, 신지현이 16점으로 분전했으나 9연패를 막지 못했다.

1쿼터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하나원큐가 에이스 강이슬이 1쿼터 시도한 야투와 자유투를 모두 100%로 성공하면서 12점을 몰아쳤다. KB는 박지수가 골밑에서 11점으로 분전했으나, 외곽슛이 부진해 초반 리드를 내줬다. 1쿼터는 22-26 KB가 4점 뒤진 채 종료.

2쿼터, KB가 반격에 나섰다. 1쿼터 부진했던 외곽이 살아났다. 2개를 터뜨린 심성영을 필두로 강아정과 최희진이 나란히 하나씩 터뜨리며 바깥에서 힘을 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1쿼터에 이어 뜨거운 손맛을 자랑했으나 신지현이 부진했다. 전반은 42-39로 끝났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박지수가 골밑을 지배하며 3쿼터 무려 12점을 폭격하며 리드를 벌렸다. 박지수는 3쿼터에만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하나원큐는 3쿼터 전체 16점 5리바운드에 그치며 흐름을 내줬다. 신지현이 번뜩이는 돌파 득점으로 살아났지만, 전반 뜨거웠던 강이슬의 외곽이 연거푸 빗나간 것이 뼈아팠다. KB가 3쿼터를 67-55로 마쳤다.

4쿼터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심성영이 외곽에서 하나원큐를 두드렸다. 박지수는 쿼터 중반 골밑슛을 성공하며 WKBL 역대 3호 30-20을 달성했다. 하나원큐는 경기 막판 풀코트 프레스로 따라 붙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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