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혁 기자] 패배에도 알렉산더-워커는 빛났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6-111로 패했다.

뉴올리언스는 전력의 핵심인 자이언 윌리엄슨(코로나 프로토콜), 에릭 블레소(눈 부상), 론조 볼(무릎 부상)이 결장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뉴올리언스는 결국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기만 한 경기는 아니었다. 값진 수확도 있었다. 바로 2년 차 니킬 알렉산더-워커의 맹활약이다. 

18점을 뒤진 채로 전반이 끝났지만 알렉산더-워커는 포기하지 않았다. 뉴올리언스의 후반 공세를 주도한 알렉산더-워커는 4쿼터 중반 4점 차까지 격차를 좁혀놨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상대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잇달아 득점을 집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든 힘을 쏟아낸 알렉산더-워커는 승부처에서 연달아 야투를 놓쳤다.

알렉산더-워커는 이날 데뷔 후 최다인 37점을 몰아넣었다. 야투율이 62.5%에 달할 정도로 슛감이 좋았다. 37점은 앤써니 데이비스 이후 뉴올리언스 선수가 첫 2시즌 동안 기록한 가장 많은 득점이다. 

뉴올리언스는 이번 시즌 J.J. 레딕이 평균 7.8득점에 그치며 벤치 생산력이 떨어졌다. 알렉산더-워커의 분전이 반가운 이유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뉴올리언스에 뽑힌 알렉산더-워커는 팀 내 유망주인 윌리엄슨이나 볼, 잭슨 헤이즈 등에 비해 언론의 주목이 적었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도 평균 12.6분으로 많지 않았다.

점점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알렉산더-워커는 이번 시즌 평균 11.5득점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알렉산더-워커가 이날의 활약을 계기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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