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감독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던 샬럿은 과연 그 효과를 보고 있을까? 현재의 성적과 감독 교체 후의 팀 성격 변화, 그리고 향후 팀 운영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

샬럿 밥캣츠 (9승 19패 -> 22승 30패 => 교체 후 13승 11패)

지난 12월 22일 오클로호마시티전 패배 후 래리 브라운 감독을 사임시켰던 샬럿은 현재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자면 분명 효과를 거두고 있다. 래리 브라운 감독에서 폴 사일러스 감독 체제로 바뀐 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순위 역시 동부 컨퍼런스 9위까지 끌어올리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바뀐 것은 무엇일까?

표면적인 선수 구성은 그대로지만 감독과 선수들과의 신뢰가 싹튼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브라운과 마찰을 빚었던 스테판 잭슨은 사일러스 감독 부임 이후 그야말로 날라 다니고 있다. 평균 득점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감독 교체 후 곧바로 5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헛바퀴 도는 활약이 아닌 팀 승리와 직결되는 양질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잭슨의 활약과 함께 브라운 감독이 크게 신회하지 않았던 어거스틴의 공격력마저 사일러스 감독 체제 하에서 폭발했다. 그 결과, 샬럿은 한창 팀 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12월 초중반에 비해 100득점 이상 경기를 심심찮게 만들어내며 만만찮은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팀 실점 1위(93.8점)에 빛나는 수비력 역시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대로만 나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현재 샬럿은 마이클 조던이 팀의 일정지분을 소유한 공동 구단주 형태로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저조한 관중동원과 우승을 노리기에는 많이 부족한 전력 탓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긴하다. 

하지만 매년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계속 기록할 수 있다면 신생팀의 한계(올해가 7번째 시즌)를 벗고 중견구단으로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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