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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방송중계권 5년 장기 계약의 의미
 
[루키] 이재범 기자 = KBL이 안정적인 중계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스폰서 계약 등 마케팅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BL은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스포츠 전문채널인 MBC스포츠+와 2016~2017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총 5시즌간 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는 프로농구 출범 20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침체된 농구 인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다.
 
프로농구는 출범과 함께 농구대잔치의 인기와 더불어 지상파 중계 방송으로 자주 노출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라 IB스포츠,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 등 중계권 대행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대의 흐름을 앞서나간 계약이었지만, 그만큼 인기가 있는 콘텐츠가 아니었기에 방송사의 큰 반발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농구 인기의 하락과 함께 안정된 중계방송사를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프로배구가 KBS N 스포츠라는 안정적인 중계방송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 흥행몰이를 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KBL은 이번에 MBC스포츠+와 5년간 방송 중계권 계약을 통해 프로배구처럼 안정된 중계를 팬들에게 전할 수 있다. 대학농구리그가 인터넷 중계가 올해 이뤄지지 않자 팬들의 관심이 뚝 떨어진 것을 바라보면 안정된 중계가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농구가 하는 날에는 MBC스포츠 채널에서 중계가 된다는 건 인기회복의 발판이 될 것이다.
 
MBC스포츠+와 KBL 모두 이번 계약으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엠비씨플러스 한윤희 대표이사는 이날 조인식에서 프로농구 발전과 인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몇 차례나 반복했다.
 
한 대표이사는 “한국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서 방송사가 할 수 있는 역할로 흥행에 도움이 되는 중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프로농구가 프로배구에 비해서 시청률이나 흥행에서 부족했다. 최근 흥행요소가 나오고 있기에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면 프로농구가 겨울스포츠의 강자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중계권을 확보한 미디어방송사로서 프로농구가 흥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BL 김영기 총재는 “프로농구가 최근 농구의 품질과 농구 외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전성기의 흥행을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MBC스포츠+와 방송중계권 5년 계약이 중계방송의 안정성을 마련해 성장과 도약의 토대와 발판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팬들에게 가깝고 빠르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BL 관계자는 이번 5년 장기 계약에 대해 “중계환경이 안정적으로 조성되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경기가 95% 이상 TV 중계되었음에도 ‘중계가 안 된다’, ‘비일관적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MBC스포츠+와 중계 계약을 하면서 안정된 중계방송 환경이 마련된다. 프로배구가 KBS N 스포츠에서 항상 중계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듯이, 프로농구는 MBC스포츠+로 편성이 안정된다. 이럴 경우 스폰서 유치 등 마케팅 활동에서 긍정적 효과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MBC스포츠+는 이번 계약으로 오는 8월 예정된 대학농구리그 상위 5팀과 상무, 프로 10개 구단이 자웅을 겨루는 프로-아마 최강전부터 중계를 할 것이다.
 
이재범 기자(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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