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희찬 기자] 드마커스 커즌스가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로켓츠에 합류한 드마커스 커즌스는 트레이닝 캠프 개막을 앞두고 다수의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커즌스는 휴스턴에 합류한 소감과 자신의 재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0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된 커즌스. 그는 다혈질 성격 탓에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커즌스는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으로 불릴만한, 확실한 실력의 소유자였다. 전성기로 접어들 나이가 되자, 이 폭군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커즌스는 아킬레스건과 전방십자인대 파열 등을 연속으로 당하며 치명적인 부상에 시달렸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인해 NBA에서 폭군의 모습이 사라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휴스턴은 커즌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휴스턴은 커즌스와 트레이닝 캠프 계약을 체결했다. 커즌스가 캠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인다면 그는 2020-21시즌을 휴스턴과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심경에 대해 커즌스는 “정말 기분이 좋다. 재활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일이었지만 그만큼 나에겐 절실히 필요한 휴식과도 같았다. 난 그냥 코트로 돌아가서 농구를 하고 싶다. 그리고 얼른 경기를 뛰고 싶을 뿐이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길고도 길었던 재활 과정에 대해 그는 “죽을 만큼의 고생을 했다. 재활이 힘들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나는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천천히, 그리고 계속 정진해 나갔다.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과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인생은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다. 재활도 그중 하나였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거나 겪고 있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끝까지 싸워서 이겨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재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커즌스는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어머니는 평생 6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투잡을 뛰었다. 어머니에 비하면 내 재활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커즌스는 켄터키 대학의 동문이자 절친 존 월과 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에 대해 커즌스는 “존 월과 함께 뛸 수 있어서 흥분된다. 그도 나만큼 흥분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켄터키 대학 시절에 우리의 궁합이 최고였다. 우리가 같은 팀에서 함께 뛰는 것은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꿈꿔왔던 것이다”며 월과 맞출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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