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희찬 기자] 샌안토니오의 사령탑 포포비치가 빠른 농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트레이닝 캠프 개막을 앞두고 다수의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포포비치 감독은 다음 시즌에 선보일 샌안토니오의 농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간 포포비치는 빅맨과 포워드를 중심으로 한 느린 농구, 즉 ‘올드스쿨’ 스타일의 농구를 추구했다. 하지만 이는 현대 농구의 트렌드와 반대되는 농구였다. 현대 농구는 스몰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과 3점슛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포포비치는 이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모습은 지난 시즌의 올랜도 버블에서 드러났다. 샌안토니오는 버블에서 1번부터 4번까지 가드로 분류되는 선수들을 배치했다. 코트를 넓게 사용하고 공격 속도를 올리기 위한 포포비치의 전략이었다.

실제로, 이 전략은 샌안토니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 비록 2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샌안토니오는 버블에서 펼친 총 8경기에서 121.1점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중단 전에 펼쳐진 71경기의 평균 팀 득점보다 7점이나 높은 기록이었다.

이 과정에서 더마 드로잔이 반등에 성공했다. 데릭 화이트, 켈든 존슨과 같은 영건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포포비치는 다음 시즌도 빠른 농구를 펼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버블에서 사용한 전략과 경기 방식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선수들이 잘 해냈기 때문이다. 버블에서 더마 드로잔과 루디 게이가 중심이 되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이 둘이 버블에서 리더로 발돋움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포비치는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빅맨인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빠른 농구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포포비치는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이기는 것을 원한다. 그렇기에 그가 우리의 변화된 농구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알드리지는 지난 시즌에 3점슛을 장착하며 스텝업을 이뤄냈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더 발전하기 위해 연습에 전념하고 있다”며 알드리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포비치는 야콥 퍼들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퍼들은 NBA 무대에서 주로 수비를 통해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그는 유타 대학 시절, 소포모어 시즌에 평균 17.2점을 넣었다. 즉, 공격에도 재능이 있는 퍼들이다.

포포비치는 퍼들에 대해 “퍼들이 재계약해서 기쁘다. 그리고 퍼들이 3점슛은 시도하지 않아도 되지만 림 근처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득점해주길 원한다. 대학 시절, 퍼들은 훌륭한 득점원이었다. NBA에 들어와서 왜 공격에 소극적으로 변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득점을 통해 팀에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퍼들의 중용을 암시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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