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안희찬 기자] KGC의 캡틴 양희종이 돌아왔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양희종은 이날 31분 20초를 뛰면서 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후, 양희종은 “복귀전에 승리해서 기쁘다. 최근 팀이 조금 침체되어 있었다. 이날 승리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반환점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패스, 드리블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분위기를 타서 연승을 달리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희종은 “시즌 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과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줬다. 휴식기 동안 팀이 단단해지게 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 강도도 상당히 높았다. 하루도 안 쉬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 오늘 경기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양희종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싱글포스트 체제에서 4번으로 활약하며 강력한 수비 농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연히 힘들다. 초반부터 전투력이 높은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이)재도 뿐만 아니라 같이 경기를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복귀전이라 힘든 면도 있었는데 옆의 동료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양희종은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변준형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변)준형이는 워낙에 능력이 있는 선수다. 팀에서도 준형이를 많이 밀어주는 작전이 있다. 준형이에게 조언을 한다면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 사실 막내가 오랜 볼 소유를 한다는 게 일종의 특권이다. 준형이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집중해준다면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희종은 팀의 사령탑인 김승기 감독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게 휴식기를 맞았다. 감독님이 몸도 안 좋으시고 컨디션도 안 좋아서 분위기가 많이 처져 있었다. 감독님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꼭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감독님께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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