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안희찬 기자] 김보미가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7-75로 승리했다.

김보미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보미는 3점슛 세 개를 포함해 14점 2리바운드를 올리며 연승 행진의 선봉장에 섰다.

경기 후, 김보미는 “휴식기 전에 최하위로 끝내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이후 2연승 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남은 게임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김보미는 “분위기가 좋을 때 쭉 치고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인사이드 공격의 의존도가 높아졌다. 김보미도 이에 공감했다. 김보미는 “우리 팀의 강점은 인사이드다. 이 패턴이 공격 1옵션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곽에서 많이 움직이며 파생되는 플레이도 해야 하는데 인사이드를 너무 의존하는 경향도 있다. 공격 패턴이 너무 편중되지 않도록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최고참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는 김보미. 그는 자신의 역할은 ‘멘탈 코칭’이라고 답했다. 김보미는 “내 역할은 코트 안에서 멘탈적으로 선수들을 동기부여 해주고 컨트롤해 주는 것이다. 또한, 식스맨과 주전과의 가교 역할을 맡으며 꾸준히 소통하게끔 돕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보미는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경기에 임했다.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김보미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하려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총 20cm를 기부했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추천하고 있는데 넘어오지 않고 있다”고 하며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보미는 우승을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내가 우승을 경험한 지 10년도 훌쩍 넘었다. 이번 시즌, 팀이 우승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전 경기에 뛰고, 팀의 승리에 매번 기여했으면 좋겠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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