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부저의 친정팀 방문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NBA 2010-2011 시즌 유타 재즈와 시카고 불스의 경기는 91:86으로 시카고가 진땀승을 거뒀다.

서부 원전 5연전 중인 시카고는 오늘 경기 승리로 2연패를 마감했고, 시즌 2번의 유타전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또한 동부 컨퍼런스 순위에서 4위 애틀랜타와의 승차를 2.5게임 차이로 벌리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유타는 1월 후반부터 페이스가 매우 좋지 못하다. 충격의 6연패 후 1월 29일 미네소타전에서 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치른 6경기에서도 3승3패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오클라호마, 시카고 등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계속 패하며 좀처럼 그들만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TODAY'S MVP
데릭 로즈 (29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년차에 불과한 로즈가 왜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지 명쾌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특급 포인트가드 데론 윌리암스와의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은체 오히려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고,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유타 인사이드 수비를 완벽하게 허물었다. 로즈가 일단 돌파에 성공해 페인트존에 진입만 하면 그를 수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GAME BREAK
☞부저의 친정팀 방문
지난 시즌 차례로 팀을 떠났던 카를로스 부저, 카일 코버, 로니 브루어에게 유타 팬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며 흥미를 유발했다.
부저에게는 거센 야유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브루에게는 격력의 박수를, 코버에게는 특이하게 남성팬들은 야유, 여성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관중들의 반응이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을까?
부저는 14점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쳤고, 브루어와 코버는 4쿼터 승부처에서 각각 중요한 3점슛과 스틸, 자유투 득점을 기록하며 시카고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유타의 픽앤롤
픽앤롤 마스터였던 부저를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유타는 최근 경기들에서 사용 빈도수가 줄었던 픽앤롤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경기 초반부터 윌리암스와 밀샙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이후에도 알 제퍼슨, 안드레이 키릴렌코 등이 윌리암스표 픽앤롤 패스의 수혜자가 되었다.
덕분에 밀샙과 알 제퍼슨은 46점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반대로 윌리암스는 패스에 집중하느라 슛 컨디션에 난조가 발생해 5/13의 야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윌리암스는 마지막 추격 찬스였던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실책 3개를 연속해서 저지르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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