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기자] 서울 경기 지역 전통의 강호 MSA가 접전 끝에 역풍을 누르고 대회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MSA는 2일 서강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6회 서강대배 중장년부 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역풍을 47-44, 3점차로 따돌리고 대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MSA와 역풍은 이날 세번째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었다.

준결승을 먼저 가진 역풍은 1시간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고, MSA는 4강전 후 약 20분 정도 공백을 지나 결승전을 가져야 했다.

경기 초반 체력에서 앞선 역풍의 역공이 있었다. 역풍은 초반 MSA 체력 공백을 틈타 빠른 패스에 의한 3점슛과 미들슛을 연이어 MSA에게 선물하며 리드를 잡아갔다.

하지만 쿼터 종료 2분이 남으면서 MSA는 속공이 바탕이 된 역공을 펼쳐 3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경기는 한골씩 주고받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역풍은 김대우 3점포로, MSA는 김남태 개인기로 접전을 이어갔다.

그렇게 게임은 흘러 어느새 4쿼터 중반이 되었고, MSA가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으로 역전을 만들면서 역풍을 몰아부쳤다. 역풍은 재역전을 만들기 위해 파울 작전 등으로 안간힘을 쓰며 끝까지 추격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30초, 공격권은 역풍이 쥐고 있었다. 역풍은 공격 시간을 다쓴 후 동점을 위해 회심의 3점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림을 빗나갔고, 리바운드는 MSA품에 안기면서 우승은 MSA품에 안기게 되었다.

MSA는 이날 승리로 대회 3번째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고, 역풍은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한 채 5번째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4강전 경기에서 MSA는 3쿼터 중반까지 서강 농구반과 접전을 벌이다가, 중반을 넘어 강희원과 김남태 그리고 조현익, 최현민으로 이어지는 속공 라인업을 확실히 가동, 20점차 리드를 잡은 후 59-44, 15점차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조 4강전으로 펼쳐진 역풍과 메이저 경기는 끝까지 승부를 알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결승에 진출한 역풍은 경기 초반 메이저 천윤석에게 골밑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역풍은 하상동과 김용익 투맨 플레이가 살아나며 메이저 맨투맨 디펜스를 효과적로 파괴하며 리드를 잡았다.

메이저는 3쿼터 중반 맨투맨 수비에 헛점을 보이면서 점수차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수비를 드롭존으로 바꾸면서 역풍 공격을 막아냈고, 윤영환과 천윤석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점수차를 줄였다.

역풍은 4쿼터에도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주다 4쿼터 후반 메이저에게 역전까지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역풍은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다. 

노련미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역전을 만들면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남은 시간은 9초, 점수는 2점차 역풍 리드였지만 공격권은 메이저가 가지고 있었다. 메이저는 재역전을 위해 공격을 감행했고, 천윤석이 자유투를 얻어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갈 분위기였다.

하지만 자유투 2구가 림을 빗나갔고, 김우석이 리바운드 해 버저비터를 날렸지만 아쉽게 림을 튕기면서 승리는 역풍에게 돌아갔다.

아래는 제6회 서강대배 대회 최종 결과이다.

우승 - MSA

준우승 - 역풍

3위 - 서강 농구반,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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