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존스의 맹활약

[염용근 기자] 마이애미가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5월 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99-9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마이애미는 2005-06시즌 이후 첫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리를 맛봤다. 또한 상대를 경기력에서 압도하며 향후 시리즈에서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었다

보스턴은 시리즈 첫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게다가 팀 리더 폴 피어스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추가 징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전반전은 마이애미가 51-36로 크게 앞섰다.

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르브론 제임스 콤비가 전반전에만 무려 33점을 합작하며 맹위를 떨쳤다. 비밀병기로 떠오르고 있는 제임스 존스는 벤치에서 출전해 3점슛 4개를 상대코트에 퍼부었다. 또한 전체적인 수비 로테이션이 제대로 작동하며 상대 야투성공률을 35.9%로 틀어막았다.

보스턴은 라존 론도와 케빈 가넷이 파울 트러블로 고전하며 초반부터 게임플랜이 꼬였다. 설상가상으로 폴 피어스가 실책을 남발하며 공격전개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레이 알렌이 보조리딩까지 수행하는 강행군 하에서도 13점을 기록, 그나마 반격의 여지를 남겼다. 

3쿼터 역시 마이애미가 76-62로 리드를 유지했다.

한때 상대에게 12점을 연속해서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비마다 르브론이 중요한 득점을 해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마이크 비비와 존슨은 상대 상승세를 끊는 중요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보스턴은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며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4쿼터 초반, 보스턴은 피어스가 쿼터시작 5분만에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마침 마이애미는 르브론의 환상적인 앨리웁 덩크와 웨이드의 3점플레이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태였다. 경기종료 6분을 남기고는 웨이드가 90-74를 만드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보스턴은 알렌의 연속 3점슛을 바탕으로 마지막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무뎌진 수비력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심판의 파울콜도 보스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후 마이애미는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마무리를 잘했다.

마이애미에서는 웨이드가 38득점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제임스가 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시트 2스틸 2블럭슛, 존스가 25득점 3점슛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보스턴은 알렌이 25득점 3점슛 5개, 피어스가 19득점 6리바운드, 론도가 8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TOADY'S MVP
드웨인 웨이드(38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경기초반부터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내며 보스턴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촘촘한 상대수비 사이를 뜷고 들어가는 돌파능력은 팬들의 입이 벌어지게 할 정도였다.

웨이드는 정규 시즌 보스턴을 상대로한 4경기에서 평균 12.8득점 야투성공률 28%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GAME BREAK
제임스 존스의 맹활약
정규 시즌 마이애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실한 벤치전력이었다. 팀 샐러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빅3'로 인해 양질의 선수들을 수급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팀 전술 차제가 '빅3'에 맞춰진 관계로, 나머지 선수들은 병풍역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존스의 맹활약에 의해 팀의 고민은 크게 줄어들었다. 오늘경기에서 그는 두팀간의 승부를 가르는 멋진 활약을 해줬다. 그가 기록한 25점은 개인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득점인 동시에, 팀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벤치선수가 기록한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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