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8번 시드)

[이승기 기자] 2010-11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매치업이 모두 결정되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멤피스 그리즐리스 간의 대결을 간략히 예상해보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4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는 1라운드를 비교적 쉽게 마무리했다. 정규리그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덴버 너게츠는 5차전만에 시리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박빙이었다. 양팀은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4점차 이내의 승부를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라는 막강한 듀오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은 덴버를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은 승부처마다 어김없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노릇을 해낸다.

서지 이바카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켄드릭 퍼킨스와 함께 인사이드를 단단히 걸어잠그고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8번 시드)

멤피스는 1라운드 1번 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무너뜨리는 '업셋'을 일으켰다. 멤피스는 1차전과 3차전 막판 클러치 타임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멤피스는 홈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멤피스는 물 샐 틈 없는 수비 조직력으로 샌안토니오를 압도했다. 토니 알렌과 셰인 베티에는 외곽 수비를 책임졌다. 잭 랜돌프와 마크 가솔은 골밑을 장악하며 경기를 수월하게 했다.


시리즈 예상 - 오클라호마시티 in 7

오클라호마시티는 멤피스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열세를 보였다. 멤피스는 리그에서 가장 실책을 잘 유발하는 팀이다. 그들은 정규리그 3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리바운드를 22개나 더 빼앗기고도 승리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게 21개의 실책을 유도했기 때문이었다.

멤피스는 매치업상 이점을 지니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토니 알렌이 수비할 것으로 보인다. 베티에는 듀란트를 마크할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골밑 매치업도 골치 아프다. 정상적인 매치업을 할 경우 이바카가 랜돌프에게 힘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랜돌프에 퍼킨스를 붙이고 가솔에게 이바카를 붙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팀의 맞대결은 치열한 진흙탕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시리즈는 결국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지닌 오클라호마시티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젊은 팀의 패기, 두 명의 해결사, 탄탄한 수비에 에 지난 시즌의 경험까지 더해졌다. 팀 케미스트리 역시 절정에 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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