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염용근 기자]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상위시드 팀들의 득세 속에, 5번시드 애틀랜타가 올랜도를 잡는 업셋을 연출하며 마무리되었다. 2라운드에서는 시카고와 애틀랜타의 맞대결, 마이매이와 보스턴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각각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 결과를 예측해보자.

마이애미 히트(2번시드) vs 보스턴 셀틱스(3번시드)

마이매이 히트

'빅3'의 1라운드 활약은 완벽했다.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쉬는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66.2점 28리바운드 12.2어시스트를 합작했다. 이는 팀 득점의 70.4%, 리바운드의 59%, 어시스트의 75%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팀원들의 호흡도 큰 점수를 줄만하다. 정규 시즌 마이매이는 경기당 평균 13.9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11.4개로 줄였다. 상대 필라델피아는 정규 시즌에서 평균 14.4개의 상대 실책을 유발했던 수비가 좋은 팀이었다.

팀의 또다른 약점이었던 룰 플레이어들의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 마이크 비비-마리오 챌머스의 1번라인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며 좋은 활약을 해줬고, 제임스 존스는 컨텐더 팀에 필수인 외곽옵션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해냈다. 조엘 앤써니의 허슬도 돋보였다.

보스턴 셀틱스

정규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5승 5패에 그치며 우려를 샀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스윕을 통해 본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에서 평균 106.5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뉴욕은, 보스턴의 짠물수비에 고전하며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90.8득점에 그쳤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보스턴의 핵심은 수비력이다. 이런 측면에서 저메인 오닐이 건강하게 복귀한 부분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그는 케빈 가넷을 도와 페인트존을 지배할 수 있는 저력이 있으며, 건강만 보장된다면 대인수비에서도 A급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라존 론도의 부활도 반갑다. 1라운드에서 평균 12.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으며, 그가 두자리수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정규 시즌 41경기에서 보스턴은 무려 36승을 거뒀다. 또한 1라운드애서 평균 4.3개의 3점슛, 성공률 65.4%를 기록한 레이 알렌도 마이애미 사냥준비를 마쳤다.

시리즈 예상
마이애미 3 vs 보스턴 4 - 보스턴 승

보스턴은 마이애미와의 정규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물론 최종전에서 대패한 아픈 기억이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분명 보스턴이 잡고 있었다. 보스턴의 수비력은 '빅3'에 크게 의존하는 상대를 어렵지않게 요리할 수 있었다.

한번 불 붙으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론도의 존재는 보스턴의 시리즈 승리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마이애미 입장에서 수비가 좋은 르브론 또는 웨이드가 그에게 붙을 수도 있지만, 알렌이나 폴 피어스 같은 선수들을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본적으로 보스턴에게 인사이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팀은 승리하기 힘들다. 상대의 수비 로테이션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빅3'가 더 이상 경험 또는 호흡 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이유는 없지만, 아직 단기전에서 보스턴같은 베테랑 팀을 뛰어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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