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A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장훈. 전자랜드 잔류냐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이냐를 놓고 많은 농구 관계자와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과연 서장훈의 선택은 무엇일까?

올 시즌 FA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장훈. 전자랜드 잔류냐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이냐를 놓고 많은 농구 관계자와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과연 서장훈의 선택은 무엇일까?

[길병욱 기자] KCC의 통산 5번째 우승으로 2010~2011시즌 프로농구는 막이 내렸다. 따라서 체육관을 가득 메웠던 관중과 뜨거운 열기는 잠시 동안 보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10개 구단의 움직임은 부산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을 정리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다음 2011~2012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중에서도 가장 큰 첫 번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FA(Free Agent,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5월 1일 열렸다. 각 팀별로 입맛에 맞는 대어급 국내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첫 기회기 때문에 해당 선수를 비롯해 각 구단들 모두 치열한 눈치 싸움과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이 이뤄지는 시간이기도 한 것.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34명으로 이 중 각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만한 대어급으로는 인천 전자랜드의 서장훈과 KCC의 추승균, 양동근(모비스), 송영진(KT), 황진원(동부), 김현중(LG) 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FA 시장에서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영입하기만 하면 ‘기본 6강 진출’이라는 명제가 성립할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센터. 30대 후반의 나이로 선수로서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여전히 30분 이상 코트를 누빌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서장훈이 전자랜드의 잔류냐,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선택할 것이냐이다. 유도훈 감독과 전자랜드 구단 측은 서장훈을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서장훈의 마음이 어떤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기 때문. 문태종-신기성과 함께 다시 한 번 전자랜드에서 우승을 도전할지,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일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서장훈으로서도 풀리지 않은 숙제다.

KCC의 추승균이나 모비스의 양동근은 이적보다는 소속팀 잔류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상민과 조성원 등이 은퇴한 뒤, 현대와 KCC를 잇는 유일한 적자인 추승균은 구단 차원에서도 그렇고 본인 역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KCC 잔류가 유력하다.

모비스의 양동근은 타팀에서 눈독을 들일 만한 선수지만 유재학 감독과의 조화, 그리고 모비스에서의 팀내 비중을 비춰봤을 때 역시 잔류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밖에 KT의 송영진과 동부의 황진원 역시 소속팀과의 재계약이 유력하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갖는다. 여기서 협상이 결렬되면 16~20일 동안 영입 의향서를 제출한 구단들을 기다려야 한다. 복수의 구단이 FA 영입을 희망할 경우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쪽으로 가게 된다. 만약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21일부터 31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을 갖게 된다.

또한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보수(연봉+인센티브) 서열 30위 이내에 든 선수들을 데려가는 구단은 FA의 연봉 100%+보상선수 1명 또는 FA 연봉의 300%를 원 소속구단에 내줘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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