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MVP - 덕 노비츠키
[이승기 기자] 2010-11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진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물리치고 2년만에 2라운드에 올랐다.

댈러스는 29일(한국시간) 1라운드 6차전에서 포틀랜드를 103-92로 꺾고 시리즈 승리를 거두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가 된 댈러스는 2라운드에서 LA 레이커스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여부를 두고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루키』는 "댈러스가 7차전 끝에 시리즈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시리즈가 조금 일찍 마감되었지만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리즈였다. 결국 더 많은 플레이오프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댈러스가 승리했다.

댈러스의 백전노장들은 포틀랜드의 패기에 고전했으나 승부처에서의 노련함을 보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 시리즈의 백미는 4차전이었다. 포틀랜드는 4쿼터에 무려 18점차를 뒤집어 승리했다. 3쿼터 종료 1분여 전 23점차까지 벌어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놀랍다.

이날 로이는 승부를 결정지은 클러치 득점을 포함해 4쿼터에만 18점을 퍼부으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승리는 2008년 파이널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레이커스를 상대로 기록한 24점차 역전승 이후 최고의 역전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댈러스는 강했다. 그들은 5차전을 93-82로 잡아내며 다시 앞서나갔다. 보통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할 경우 정신적으로 휩쓸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댈러스의 베테랑들은 이러한 점에 흔들리지 않았다.

6차전에서는 4차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댈러스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3쿼터 막판 17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4쿼터 들어 포틀랜드의 맹렬한 기세에 눌리기 시작했다. 포틀랜드는 순식간에 1점차 턱밑까지 쫓아왔다.

댈러스는 여기서도 베테랑들이 진가를 발휘했다. 제이슨 키드는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제이슨 테리 역시 깔끔한 점프슛을 넣으며 6점차를 만들었다.

시리즈 내내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양팀 다 정규리그에 비해 평균 득점이 7점 이상 씩 떨어질만큼 질식 수비를 펼쳤다.


시리즈 MVP - 덕 노비츠키
6경기 평균 27.3점, 7.8리바운드, 3.0어시스트
노비츠키는 시리즈 내내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물론, 사이즈가 비슷한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수비에 다소 고전한 감이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51.7%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노비츠키는 플레이오프에서 45.2%에 그친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노비츠키는 역시 영리한 선수였다. 그는 6경기에서 무려 63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그 중 56개를 성공(88.9%)시켰다.
시리즈를 끝낸 6차전에서 역시 가장 빛난 선수는 노비츠키였다. 그는 4쿼터에만 14점을 폭발시키며 포틀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또, 11개의 자유투를 모두 꽂아넣기도 했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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