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태백, 배승열 기자] 이윤미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은 강한 승부욕이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7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총 9박 10일의 태백 전지 훈련은 5일, 약 12km의 로드워크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전지 훈련 동안 KB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단 체력 증진에 집중했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선수단은 코트 위에서 훈련을 집중하며 에너지를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이윤미가 있었다. 이윤미는 동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 지난 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B의 부름을 받았다. 아직 막내 그룹에 속한 만큼 훈련 분위기를 띄우며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지난 25일 이윤미는 전지 훈련을 앞두고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에서 "빨리 태백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부족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서였다.

이윤미는 "전지 훈련에서 목표했던 성과를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웨이트, 러닝 등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박신자컵을 앞두고 전지 훈련으로 체력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욕심이 많은 편이다. 로드워크에서 제가 1등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체육관 장거리는 잘 뛰는데 오르막 코스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보다 기록을 단축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윤미는 훈련 동안 팀에서 2번과 3번 포지션을 오갔다. 자체 훈련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내, 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이윤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부담도 있지만 욕심을 갖고 시도하려고 한다. 비시즌 컨디션을 확 끌어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윤미의 이러한 농구 욕심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당장 팀 선배들은 물론이고 타 팀 또래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윤미는 "라이벌 의식이 강한 편이다.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비교를 당하니 스스로 더 채찍질하게 됐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늘 나보다 높은 곳에 있는 선수들을 보며 자극을 얻는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감독님께서 내가 코트 위에서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주기를 원하신다. 제가 간혹 정신을 놓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KB스타즈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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