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SK의 고졸 유망주 김형빈이 연습경기에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경은 감독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4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피버스 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막판까지 혈투가 펼쳐진 끝에 현대모비스의 78-75 신승으로 끝났다.

이날 SK는 100% 전력으로 연습경기에 임했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핵심 멤버들이 총 출동했다. 이 가운데 200cm의 장신 유망주 김형빈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날 김형빈은 16분 7초 동안 출전해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형빈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이후 SK는 시간을 가지고 김형빈을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김형빈은 무릎 수술을 통해 불안한 체형을 교정하고 체지방률을 줄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이번 비시즌 팀 훈련과 연습경기에 정상 참여하며 노력의 결실을 조금씩 보고 있는 상황이다.

SK 문경은 감독도 김형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문 감독은 “사이즈도 좋고 슛 터치도 좋은 편이다. 아직 수비 위치를 못 찾는 문제가 있으면 그 정도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입단할 때보다 많이 다듬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문 감독은 김형빈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 감독은 “아직 팀 로테이션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시기는 아니다. 형빈이가 아직 대학교 1학년, 2학년 나이다. 형빈이가 대학교 3학년, 4학년 나이가 됐을 때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 1-2년 정도는 더 다듬고 연습해야 한다. 물론 본인이 빨리 잘 적응하고 성장해준다면 그 시기가 올해가 될 수도 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서 문 감독은 “저부터 여유를 가지고 형빈이를 바라보려고 한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부터 형빈이를 팀 엔트리에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형빈이 본인에게도 그런 여유를 주려고 한다. 3-4번을 오가는 장신 포워드로 잘 커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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